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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함, 노화를 앞당긴다

물고기 비늘처럼 피부가 갈라지고 때로는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을 ‘피부 건조증’이라고 한다. 각질은 피부나 모발, 손톱의 상피세포를 구성하는 물질로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각질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습도가 50~60%가 지속되면 각질층이 유지되지만 50% 이하로 떨어지면 각질층이 들뜨고 갈라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는 비단 건성 피부만 느끼는 고민은 아니다. 지성 피부나 복합성 피부도 속건조로 고민이 많은데, 속땅김이 심해질수록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 표면은 더 번들거리게 된다. 특히 겨울의 차가운 날씨는 피부 신진대사가 줄어들고 피지샘과 땀샘을 위축시켜 건조함을 더 많이 느끼는 원인을 제공한다. 피부 각질층은 보통 15~20%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1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피부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고 가려움증도 생길 수 있다. 대기의 수분 조성이 급격하게 바뀌는 환절기에도 극도의 건조함을 경험하게 된다.

 

피부 타입별 보습 노하우

건성 피부만 ‘피부 건조증’으로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지성과 복합성 피부도 속건조로 고민이 많다.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타입에 맞게 적절한 보습제와 관리법을 선택해야 한다.

1. 건성 피부 피부가 갈라지고 푸석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분기가 있는 크림에 식물성 오일을 2~3방울 정도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 오일, 페트롤라툼, 시어버터, 라놀린, 아몬드 오일, 아르간 오일, 동백 오일 등 식물성 오일을 포함한 오일류에는 건조한 피부에 적합한 유분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2. 지성 피부 크림보다는 산뜻한 로션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건조함이 심한 경우라면 건성용 크림을 쓰는 것이 좋겠지만 유분감이 많아 피부가 답답할 수 있다. 오일을 사용하고 싶다면 100% 오일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보다는 식물성 오일이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스쿠알란 제형의 제품을 추천한다.

3. 복합성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게 되어 건조함 등의 고민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마스크 트러블로 인해 피부장벽이 무너지며 건조함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장벽이 손상되었다면 오일보다는 로션이나 크림에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밀폐형 보습제 vs 습윤형 보습제

보습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피부 표면에 아주 얇은 막을 형성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밀폐형 보습제’와 수분을 적극적으로 끌어당겨서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습윤형 보습제’가 있다. 밀폐제(occulsives, 수분 증발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 피부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막아주며 피부의 피지막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실리콘, 페트롤라툼, 미네랄 오일, 호호바 오일, 올리브 오일 등이 있으며 피부의 밀폐 효과를 높여준다. 밀폐제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반면 수분 공급 기능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습윤제(humectants, 수분 보완제)는 대부분 친수성으로 주위의 수분을 끌어당겨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우레아, 프로필렌글리콜 등이 있다. 하지만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각질층에 있는 수분의 증발 속도를 높여 피부 건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보통 보습 제품은 밀폐제와 함께 배합해서 제조한다.

 

슬기로운 보습 습관

유어 클리닉 서수진 원장은 “피부 노화는 세포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세포 단위에서 수분을 지켜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면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수분을 많이 가둬 지킬 수 있는 것이 신체적인 젊음을 지키는 길인 동시에 동안 피부로 케어하는 기초가 된다. 피부가 건조하면서 민감할 때는 수분을 보충해주는 기능성 제품 위주로 기초 단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유난히 건조하다면세안 단계에서 밀크 타입의 약산성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기초 단계에서는 알코올 성분이 든 스킨과 ‘닦토’는 건너뛰고, 수분 토너와 에센스, 크림을 충분히 흡수시킨다. 피부가 건조하면서 가렵다면 AHA와 레티노이드가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 사용을 줄여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런 제품을사용하면서 피부 문제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가려운 증상 등 자극성 피부염의징후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팔과 다리, 보디에는 스쿠알렌이나 시어버터같이 수분 증발을 막는 밀폐제가 들어간 보습제를 사용하거나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 보습 촉진제가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실내온도는 20~22℃를 유지하고 가습기를 켜두면 공기에 습기가 더해지면서 피부속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햇볕이 좋은 낮 시간에 가벼운 산책을 하면비타민 D를 합성해 각질이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의 문제성피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세균과 염증에 대한 항균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

 

피부 건조증을 해결해줄 피부과 시술

*스킨부스터 주사 | 추천 연령 20대 중반부터 가능 | 히알루론산, PDRN,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손상된 피부에 직접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소 1~3회 정도 시술하면 피부 재생 능력이 활성화되고 피부 속 환경이 개선되며 표피 및 진피의 치밀도를 높여 탄력 증가, 잔주름 완화, 유수분 밸런스 및 보습, 피부결과 피부 톤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4주에 한 번씩 3회 이상 시술하면 피부의 건조함은 물론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문제점까지 한꺼번에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울쎄라 프리머스 | 추천 연령 30대 초반부터 가능 |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는 탄력 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시술. 1회만으로도 강력한 리프팅 효과와 V라인 개선 효과를 부여한다. 피부 탄력 처짐의 원인이 되는 근막근부터 끌어올리는 효과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해 잔주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Expert’s Comment

 

겨울철 고보습 솔루션

차갑고 건조한 날씨. 단순히 수분만 공급해서는 건조함이 100% 해결되지 않는다. 속보습은 물론 표피층에 보호막을 만들어 공기 중으로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작권자ⓒ ㈜조선뉴스프레스 여성조선 202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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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최주현 사진 게티이미지(인물), 김도윤(제품)

도움말 오가나(오가나셀 피부과 대표원장), 서수진(유어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