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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작성일 2022.06.21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고즈넉한 숲의 소리와 시원한 물살. 해남에 여름이 피었다. 여름색 짙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엔딩 크레딧까지 한결같이 서정적이다.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힐링 명당

고산윤선도유적지

시조에 매우 뛰어났던 조선시대 문인, 고산 윤선도. 그가 살던 고택은 주인과 많이 닮아 있어 문학적인 분위기를 지닌다. 초록 넝쿨이 감싼 돌담길, 바람에 조용히 흔들리는 대나무숲 그 리고 파란 하늘. 여기에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한몫을 더한다. 윤선도가 살았던 고택 인 녹우당 입구에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 출연했을 것만 같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카메라로 찍기만 해도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이 저절로 연상된다. 그만큼 예쁜 미장센을 담을 수 있다는 얘기. 고택들 뒤편으로는 600년 된 비자나 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서는 그 유명한 윤두서 자화상, 어부사시사 등을 관람할 수 있지만 현재는 공사 중이며 8월에 재개관 예정이다.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과 녹우당은 입장료가 있지만 이외의 산책길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남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5

061-530-5548

화~일요일 09:00~18:00(월요일 휴무)

고산윤선도유적지유물관(녹우당 포함) 어른 2,000원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해남8미 중 제일이어라

보리향기

해남8미 중 하나인 보리밥. 두륜산자락에 위치한 보리향기 의 출입문을 여니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들로 붐빈다. 9,000원짜리 보리밥을 주문하면 제육볶음부터 등장한다. 고 추장 간이 강하지 않고 고소하고 기름져 아이들도 좋아할 맛 이다. 이후 약 15가지 찬이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데 어른들이 좋아할 각종 나물, 젓갈류 그리고 풍성한 채소가 소쿠리에 담겨 나온다. 특이하게도 따로 쪄 낸 조밥이 곁들여져 나오 는데 기호에 맞게 밥에 넣어 먹으면 된다. 주차는 무료다.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158-1

061-534-3376

매일 11:30~20:00

보리밥 9,000원, 도토리묵 1만원, 해물파전 1만원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천년고찰

대흥사

우리나라 땅끝 마지막 산, 두륜산에 자리 잡은 사찰인 대흥사. 백제 무령왕 14년에 신 라의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2018년에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7개 절 중 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대흥사에서는 두륜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세 개의 산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 대흥사의 중심 불전 은 대웅보전이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 곁에 서 있는 대웅보전은 추사 김정희가 현판을 썼다. 그 외 볼거리로는 해탈문, 천불전, 초의선사가 기거했던 일지암, 서산대사를 모 신 표충사, 성보 박물관 등이 있으며 템플스테이도 체험할 수 있다. 대흥사 매표소 입 구 오른편에서부터 시작되는 장춘숲길도 두륜산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다. 약 20~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는 동안 울창하고 시원한 편백나무군락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

061-534-5502

어른 4,000원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대흥사가 숨겨 놓은

카페유선

숙소 유선관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카페유선은 이제 막 오픈 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고즈넉한 해남 한옥의 매력을 현대식 으로 잘 버무리고 살려 냈다는 게 첫인상. 카페유선에서 구 워 내는 통밀 파운드와 유자파운드는 꼭 맛보길. 특히 유자 파운드는 한 입 먹는 순간 진한 유자 향이 훅 들어와 향긋하 고, 식감도 쫀득하다. 유선관에 머문다면 카페에서 조식을 먹 으며 아침을 누릴 수도 있다. 한편, 카페유선에 가려면 대흥 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장춘숲길과 대 흥사 한 바퀴 산책 후 쉬어 가면 좋을 카페.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376

매일 10:00~16:00

해풍쑥 아인슈페너 6,500원, 유자 파운드 3,500원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끝이자 시작

땅끝전망대

북위 34도 17분 32초. 사자봉 정상에 위치한 땅끝전망대는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기점이다. 전망대를 중심으로 왼쪽 북 일면 방면으로는 남해가 펼쳐지고, 오른쪽 화산면, 송지면 방 면으로는 서해의 파도가 보인다. 전망대 내부에는 망원경이 있는데 지나가는 어선, 섬 등을 또렷이 볼 수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첫째, 모노레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모노레일 을 탄다. 새콤한 레몬색의 모노레일은 얼마 전에 내부를 깔 끔하게 새로 단장했다. 2칸의 열차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아 래 칸에 탑승하기를 추천한다. 탁 트인 통창으로 보이는 남 해를 카메라에 예쁘게 담아갈 수 있다. 둘째, 땅끝전망대 주 차장에 차를 두고 산책길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산책길은 살짝 가파른 제주도 오름 정도의 난이도지만 오르는 내내 바 다가 곁에서 넘실거린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100

061-530-5544

매일 09:00~18:00

땅끝 전망대 어른 1,000원, 모노레일(왕복권) 어른 5,000원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별 떨어지는 밤바다

우수영관광지

영화 '명량'의 촬영지, 우수영관광지는 자연 자체가 신기한 볼거리다. 울돌목 스카이워크 부 근에는 바닷소리가 마치 영화관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듯 웅장하다. 울돌목 스카이워크에 올 라가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조류를 볼 수 있는데 시원한 마음과 동시에 오싹한 기분이 든 다. 왜구의 선박이 종잇장처럼 찢어지며 침몰하는 장면이 절로 상상되기 때문. 물결이 비예측 적으로 변하는 울돌목은 메인 볼거리다. 해 지기 직전 케이블카에 탑승해 시원시원하게 뻗은 진도대교와 탁 트인 우수영의 모습을 감상하고, 울돌목 스카이워크를 걸어 보길 추천한다. 해 진 후에는 저녁 레이저쇼를 구경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베스트. 울돌목 스카이워크 조명에 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으로 우수영의 야경은 여름 바다를 낭만으로 물들인다. 케이블카 건물 과 스카이워크 앞 돛대 모양의 조형물에서는 화려한 불빛의 레이저쇼가 매일 저녁 열린다. 음 악과 함께 형이상학적인 레이저들이 펼쳐지는 빛의 향연은 진도대교 위에서 보면 더욱 멋지 다. 별이 우수수 떨어질 것만 같은 우수영에서 낭만적인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021

061-530-5541

레이저쇼 매일 19:00~21:30(30분 간격으로 20분간 진행)

명량해상케이블카(왕복) 대인 1만3,000원, 크리스탈 캐빈 1만7,000원

 

 

여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남

 

Travel info

 

뭣이 중헌디, 편한 교통이제 시티투어버스

힘들이지 않고 해남 여행의 재미만 느낄 수 있는 수단, 바로 시티투어버스 패키지다. 광주 출발 편은 매주 진행하며 금, 토, 일요일에 당일 코스로 다녀온다. 체험비를 포함해 1인당 3 만원. 중식, 입장료, 여행자보험은 개인 부담이다. 서울 출발 편은 1박 2일 코스로 매월 둘째 주에 운행하며 왕복 교통비와 체험비, 숙박비, 석식, 조식이 포함된다. 1인당 14만4,000원 . 중식, 입장료, 여행자보험은 추가 지불해야 한다.

062-360-8502 버스한바퀴 www.kumhoarond.com

 

로컬여행의 끝, 땅끝마실

땅끝마실은 해남 현지인처럼 먹고 여행해 보는 숙소 체험 프로그램이다. 고즈넉한 고향 시골집 같은 숙소에서 다도를 즐기고 녹차밭을 트레킹하기도 하며, 저녁에는 앞마당 평상에서 따끈따끈한 감자나 고구마를 호호 불며 여름밤을 보 낼 수도 있다. 아이들은 그 시절 향수와 이웃 간의 정을 경험할 수 있고, MZ세대는 요즘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는 로컬 여행 테마에 맞게 해남 로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테다. 땅끝마실은 오시아노와 달마산, 두륜산 권역에 있으며, 해남 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머물고 싶은 숙소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해 예약 후 이용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할 경우 2만원에서 4만원 정도 숙박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침 조식은 무료로 제공되며,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다.

 

비주얼 에이스 정원 문가든 Moon Garden

정원과 주택, 카페, 온실 등으로 이뤄진 문가든은 ‘예쁜정 원 콘테스트’에서 무려 최우수상을 탄 주인공이다. 문가 든에서는 250여 종의 수목 등을 구경하며 거닐 수 있다. 정원 주인장이 직접 진행하는 정원 해설을 들으면서 수 변을 따라 산책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정원에서는 여름비가 내릴 때는 흑석이 되고, 겨울눈이 내릴 때는 백 석이 되는 흑석산을 조망할 수 있다. 2층으로 된 카페, 목 재로 지어진 5개 동의 캐빈, 널찍한 온실에서는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가든에이드’가 제공된다.

 

빵인가 고구마인가, 더라이스 ‘고구마 빵 만들기’

해남의 대표 특산물을 꼽으라면 역시 쌀과 고구마다. 이 맛있는 재료 두 가지가 만나 더 맛있는 빵으로 태어났다. 쌀로 만든 빵 반죽에 고구마 앙금이 들어간 고구마 빵은 어르신도 아이도 속 편하게 즐길 수 있 는 별미다. 더라이스에서는 차와 모 시 송편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자연이 선물한 색, 초호감농원 ‘염색 체험’

감나무농원인 초호감농원에서는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다. 메리골드 꽃, 쪽 등 천연 재료들을 활용해 노랗게, 파랗게 물들인다. 고무줄로 천의 한쪽 귀퉁이를 묶어서 무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천이 마르는 동안에는 찐 감자 등 제철 간식들도 별도 비용을 내면 맛볼 수 있다.

 

조용한 마을에서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마을로

자연스토리 윤문희 대표 MINI INTERVIEW

 

Q 무선동 한옥마을을 소개해 달라.

무선동 한옥마을은 전남 제1호 민박 마을로 지정된 관광 마을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잊혀질 뻔했지만, 5년 전부터 숙박 및 체험 프로그 램을 자연스토리에서 진행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마을 을 다시 알리기 시작했다. 사실 조용한 무선동 한옥마을에는 숨은 고수들이 살고 있다. 판소리 장인, 도예가, 막걸리 제조 명인까지. 주민 한 명 한 명이 스승인 셈이다. 무선동 한옥마을이 관광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얻어 갈 수 있는 보석 같은 마을인 이유다.

 

Q 자연스토리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나.

계절별 식재료를 활용해 해남 음식을 요리해 보는 요리 체험, 고무신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고무신 아트 체험 등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새하얀 고무신에 색색깔로 그림을 그리고 난 뒤 스스로 만든 고무신을 신나서 신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옛것의 매력을 소개해 준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 이외에도 다도 체험 등을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여행신문 트래비 2022년 6월호

글 홍은혜 기자 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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