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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지 않는 용기

작성일 2022.12.20

비교하지 않는 용기

 

비교하지 않는 용기

 

비교하지 않는 용기

 

많은 노출과 관계가 얽힌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새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시기하며 내 안을 미움으로 가득 채우기에 이르렀다. 비교와 열등에서 벗어나 나의 존재 가치를 사랑하고 건강한 자아상을 완성하는 방법에 관하여.

 

 

타인과 나, 내 안의 비교

 

우리는 ‘비교’에 대해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비교 행동 자체는 사회 활동을 하는 사 람이면 본능적으로 누구나 느끼고 할 수 있는 행동이며 병적이거 나 그릇된 개념이 아니다. 무리 가운데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 에 속해 있는가, 뒤처지지 않으면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얻으려면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한지 점검하는 자세는 모두 본능적인 행동이 다. 다만 비교 행동이 과도해지거나 질투나 시기심으로 변한다면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비교의 긍정적 효과

 

인간이 본능적으로 ‘비교’ 행동 자체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볼 때 결국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비교 행동을 대하는지가 가장 중요 하다. 타인과 비교해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부족 한 부분은 보완하거나 채워나가는 노력을 통해 발전해나간다면 그 것은 긍정적 비교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의 부족한 점에만 몰 두해 자책하거나 낙담하는 부정적 감정을 느끼고 무기력해지는 것 은 부정적 감정과 문제점이 된다.

 

 

과잉된 비교는 어디서 올까

 

‘비교’하는 생각이나 화법이 잦은 원인은 성 장과정의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 어린 시 절 가족이나 친구 등의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암시나 비교를 하는 경 험을 많이 가지고 성장했다면 뇌의 인식 체 계가 누군가와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또 자신에 대한 안정적 ‘자아감’이 부 족한 경우가 있다. 자아감이란 자존감과는 다르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 존재에 대해 알고 느끼는 일관된 감정이다. 자아감이 안 정적이지 못할 경우 스스로에 대한 파악이 불완전해 오직 타인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우월감을 느껴야만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이 있다.

 

 

비교의 악순환

 

비교의 감정이나 행동이 과잉되면 결국 우 울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특히 비교가 일 상인 사람들은 타인의 장점만 바라보며 부 족해 보이는 자신을 깎아내리기 때문에 열 등감이 늘어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그 우울한 마음을 해결하 기 위해 또다시 다른 타인과 자신을 비교 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불안감에 사로잡 혀 있는 사람의 특징은 자신뿐 아니라 타 인의 잘못도 끊임없이 찾아내고 들추어 비 하하기 때문에 사회 활동 등에서 부정적인 인식과 영향을 받기 쉽다.

 

 

건강한 자아상을 갖고 싶다면

 

끊임없이 비교하는 습관이나 행동에서 벗어나 건강한 자아상을 갖 고 싶다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 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보다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가 중요 하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즉 상대 방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화를 낼 이유가 없는 이유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관계 속에 살면서 남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을 느낀다. 그러나 타인의 의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현재 하는 일 이나 상황에 집중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느긋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태도가 건강한 자아상 구축에 도 움이 된다.

 

 

나의 가치는 내 안에 있다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면 어느 날 콤플렉스가 개선됐다고 해 서 열등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바로 그 다음 날 자신보다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비교 대상이 생긴다면 열등감은 또다시 고 개를 든다. 부정적인 자기 평가는 극단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열등감, 자기비하, 낮은 자존감, 낮은 자기가치를 극복하기 위 해서는 자신은 물론 타인을 평가하는 생각 을 버리고 자기 수용, 즉 자신을 있는 그대 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더불어 좀 더 발전된 자아를 갖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장 단점을 인식하고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개 선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교가 만든 시기

 

비교를 넘어선 질투는 파괴적이다. 시기는 질투가 더욱 파괴적인 형태로 발전한 것이 다. 질투하고 시기하는 감정은 대상을 망가 뜨리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고 자신의 정신과 영혼을 병들게 만든다. 삼 성공감정신건강의학과 유혜진 대표원장은 “질투와 시기의 마음이 들기 시작할 땐 마 음이 완전히 동요되거나 사로잡히기 전에 빨리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의 감정 은 매우 파괴적인 감정이라 마음을 망칠 때까지 떠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또 “나에 대해 쉽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히려 누군가를 쉽게 평가하는 사람은 열등 감이 많은 사람일 수도 있다. 잦은 비교 행동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나의 주위를 늘 긍정적이고 쉽게 판단 하지 않는 사람들로 채우도록 하라”고 말했다.

 

 

EXPERT’S COMMENT

 

“비교를 통한 인간의 욕망은 충족되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특히 미디어와 SNS 속 스타들은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직업일 뿐이니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느끼는 열등감은 의미가 없죠. 성경에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구절의 핵심은 내 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고 비교하며 시기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나의 훌륭한 부분을 기억하고 나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세요. 자기 자신은 하나 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유일한 소우주와 같은 넓고 깊은 소중한 존재임을 기억하시길.”

 

유혜진 (삼성공감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작권자ⓒ ㈜조선뉴스프레스 여성조선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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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유진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