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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아이템 ‘LG Soul Center’ 어떨까요?

작성일 2018.12.27

왜 Soul Center인가?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 사회. 산만하고 자극적인 디지털 신호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은 정적이고 고요한 무언가를 갈망합니다. 통화와 문자 기능만 담은 ‘라이트 폰’이 인기를 끌고,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명상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겁니다. 한편 최근 경제 분야에서는 ‘공유경제’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였습니다. 특히 ‘공유공간’ 개념이 등장하며 공유경제는 다방면으로 성장 중입니다.
현재 시장 상황을 정리하면 내면에 집중하는 아날로그 트렌드, 개인 행복에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현상, 그리고 공유경제의 높은 성장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해 현대인의 내면을 케어하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면서도, 사람들이 함께 건강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소인 공유공간 ‘LG Soul Center’를 구상하였습니다. 이 아이디어로 올해 ‘콜럼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저는 행복한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3개월간 국내외 도처를 오가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면건강 콘텐츠와 공유공간에 대한 이해
프로젝트 기간은 크게 내면건강 관련 콘텐츠 조사와 공유공간의 구조를 파악하는 일정들로 채워졌습니다. 우선 국내에서는 곽정은 작가가 운영하는 명상 프로그램 ‘Being awake’에 참여하였고, 10월 초에는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구글이 개발한 리더십 교육 ‘Search Inside Yourself’에 참여하였습니다.
명상과 상담, 강의가 함께 이루어지는 ‘Being awake’는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당한 조도와 향을 조성해주었고, 별도의 다도 시간을 제공해 미각, 후각, 촉각 등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채울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Search Inside Yourself’는 마음챙김(Mindfulness) 강의, 명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루어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스스럼없이 자신들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공유공간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공유 오피스의 시초격인 ‘WeWork’의 뉴욕지점, 베를린지점, 광화문지점 등을 답사해 각 지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였습니다. 각 지점은 비슷한 구조와 인테리어 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점별 ‘WeWork’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가 그리는 ‘LG S OUL CENTER’는…
한국으로 돌아온 저는 출장 중 얻은 영감으로 레퍼런스 이미지를 모으고, 그에 따른 공간의 톤앤매너를 설정해 내면건강 공유센터 ‘LG Soul Center’를 본격적으로디자인하였습니다. 내면건강 콘텐츠를 다루는 곳이라 각각의 공간은 편안하고 고요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따뜻한 색상과 소재들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제가 구상한 ‘LG Soul Center’는 Soul Class, Soul Café, Soul Beauty 등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명상, 요가, 아트테라피 등 내면건강 콘텐츠를 즐기는 Soul Class를 메인으로, 입구 쪽에는 라운지 개념의 Soul Café를 배치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의도하였습니다. 또 샤워 및 메이크업 공간인 Soul Beauty를 구성하고, 이곳에 우리회사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비치해 이용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짧고 굵었던 세 달간의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LG Soul Center’의 디자인 설계와 럭셔리 화장품 매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몇 건의 공간 디자인 안을 제게 선물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이들 결과물이 현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사항을 수립할 예정이며, 내면건강 프로그램 및 테라피 시장, 공유공간에 대한 연구와 디자인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디자이너로서 회사와 사회에 기여할 바를 새삼깨닫게 하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회사와 디자인센터 구성원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