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확실히 요즘 대세가 탄산수인 것임은 분명하다. 대형마트에는 십여 개가 넘는 탄산수들이 길게 진열돼 있고, 몇몇 상품들은 진열되기가 무섭게 품절되기 일쑤. 탄산수는 탄산음료처럼 톡톡 튀는 청량감이 입을 상쾌하게 만들고 소화도 도와주는데, 설탕이나 카페인이 없어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미네랄성분이 일반 물보다 풍부히 들어 있어 마그네슘·철분·칼슘 등의 영양소를 보충하고, 혈관을 이완시켜 심장병·저혈압·동맥경화를 막아준다. 또한 이산화탄소가 입안 점막을 자극해 침의 분비를 도우므로, 위장의 움직임을 활성화시켜 소화 활동을 원활히 해주고 변비도 해소시킨다.
만성 피로 회복에도 특효다. 우리 몸이 피로를 느끼는 것은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발생한 유산이 인체를 산성화시키기 때문인데 탄산수에 함유된 중탄산 이온이 유산을 중화시켜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피부도 좋게 만든다. 탄산수로 세안을 하면 기포가 터지면서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모공을 조이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능을 인정받아 외국에서는 탄산수를 기능수로 허용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탄산수’ 하면 외국 브랜드를 떠올리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탄산수를 마셔왔다. 특히 600년의 역사를 지닌 초정리 광천수는 세종대왕의 눈병을 치료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여름이나 복날에는 기력을 위해 광천수로 목욕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탄산수는 자연적으로 탄산가스나 고형 물질이 녹아든 천연 탄산수 또는 광천수(鑛泉水)가 전부였으나 최근에는 탄산 실린더의 탄산을 물에 주입한 인공 탄산수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행히 이 둘은 식품학적으로 안정성에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탄산수는 무조건 몸에 좋은 걸까? 물론 탄산수를 물처럼 마시는 나라도 많을 만큼, 건강에 해로움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위궤양 등 위장병이 심한 사람은 어떠한 형태든 탄산가스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산 분비량이 많은 사람은 탄산수를 과도하게 마시면 위염이나 위궤양이 일어날 수 있고, 치아도 마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은 채 식욕 감퇴나 일시적 포만감 위해 탄산수를 과도하게 마실 경우 소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탄산수 활용의 기술

밥 짓기 : 탄산수로 밥을 지으면 철분이 풍부해져 영양학적으로도 좋고, 변색이 잘 되지 않는다. 식감도 훨씬 고슬고슬하고 윤기가 흘러 밥맛이 좋아진다.
음식 손질 : 생선, 해조류를 손질하거나 고기의 핏물을 뺄 때 사용하면 비린내와 잡내를 잡아준다. 또한 조개를 해감할 때 사용하면 기포가 터지면서 지저분한 불순물이 올라와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커피 얼룩 지우기 : 탄산수에 들어 있는 탄산수소나트륨에는 얼룩을 산화시키고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커피 얼룩을 제거할 때 탄산수에 담가두었다가 비누칠을 하면 더 효과적으로 얼룩을 없앨 수 있다.
피부 관리 : 약산성이라 피부 속 모낭충이나 박테리아 등 세균을 제거하고 모공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 모공 수축과 각질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일반적인 세안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탄산수로 헹궈준다.  

<저작권자(c) (주)서울문화사, 출처: 리빙센스> -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