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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무병장수’를 위한 플랜? 유전자 검사

작성일 2021.06.14

 

 

‘100세 무병장수’를 위한 플랜? 유전자 검사

 

 

 

 

삶의 질이 상승하면서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개념이 바뀐 지 오래다. 과거 평균 수명 70세던 시절에는 ‘장수’가 건강 키워드였다면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일반적인 요즘에는 ‘무병장수’로 바뀌었다. 질병으로 괴로워하며 오래 사는 것만큼 큰 불행은 없다. 때문에 의료에 대한 생각도 달라져 ‘치료’가 목적이던 ‘라떼 시절’과는 달리 ‘예방’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사람의 생김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것처럼 질병에 노출되는 정도도 다르다. 누군가는 암에 걸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치매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미리 자신의 질병을 예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 100세 시대 무병장수 라이프가 현실화될 것이다. 이런 까닭에 유전자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검사라고 하면 대개 친자확인용으로 생각하기 쉽다. 최근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구미 3세 여아 사건에서도 친자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가 실시됐다. 각자의 특별한 ‘표식’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는 혈연관계 검증 외에도 질병을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유전자를 통해 가족 중에 심각한 질병이나 기형 등의 문제는 없는지, 가족력이 있어 한 질병에 유난히 취약한 것은 아닌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이러한 유전자를 최근에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유전자를 통해 질병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발현 확률이 높은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는 현재의 질병을 찾는 검사가 아니라 앞으로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찾는 검사이기 때문에 질병을 미리 예방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연구과학자 사진

 

 

 

타고난 특성을 알면 질병이 보인다


유전자 검사란 사람마다 다르게 타고난 유전자를 검사해 타고난특성은 어떤 것인지, 타고난 질병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말한다. 이런 까닭에 타고난 신체적 특성을 알 수 있고 유전적으로 걸리기 쉬운 질병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타고난 특성에 따라 모자란 부분을 완할 수 있고, 걸리기 쉬운 질병의 취약 유전자를 파악해 발현하지 않게 환경적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 검사상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나왔다면 ‘당뇨 유전자가 있어서 그렇다’라고 결론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당뇨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유전자들이 있는데 그중에 많은 수의 유전자에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는 단순히 그 질환에 걸릴 위험성만 경고하는 것이 아니고 위험성이 있는 각각의 유전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알려주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에서 어떤 한 질병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그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질병 노출 가능성을 인지했기 때문에 앞으로 음식과 영양, 생활습관, 건강관리 등 환경적 요인을 조정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발현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관리만으로 예방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면 병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유전자 검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결과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찾아 관리함으로써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를 받으려면?


최근의 유전자 검사는 유전자지도가 완성된 2000년대 초반에 비하면 훨씬 더 쉽고 저렴해졌다. 과거에는 혈액을 통해 유전자 검사가 이루어졌지만, 요즘에는 타액으로 간단하게 진행한다. 타액 채취 후 2~3주 정도 검사기간이 소요되고, 검사 내용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다. 질병 예측을 위한 검사이므로 의료기관에서만 가능 하며 양한방에서 모두 진행한다. dtc(direct to customer) 항목은 건강관리, 식습관, 영양소, 운동, 개인 특성, 피부/모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국가에서 정한 규정 항목으로 병원이 아니더라도 검사가 가능하다. 인터넷에서도 dtc 검사 키트를 판매한다. 질병과 관련한 유전자 검사는 성별, 나이 등의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검사 항목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며 주요 다발 질환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많이 검사하는 프로그램은 전신의 중대 질환과 다발 질환으로 구성된 것인데 두경부 질환에는 갑상선암, 구강/인후암, 뇌수막종, 뇌졸증, 우울증, 치매, 파킨슨병 수치를 볼 수 있고, 상복부 질환에서는 간암, 대장암, 심근경색증, 심방세동, 위암, 췌장암, 폐암 수치를 알 수 있다. 하복부 질환은 방광암과 전립선암이 포함되고, 전신 질환에서는 골다공증, 다발성경화증, 류머티스 관절염,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신경아세포종, 제2형 당뇨병, 피부암, 혈전증, 흑색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한 번만 받으면 되지만 새로운 항목을 알고 싶다면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유전자 검사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므로 일찍 받을수록 좋다. 하지만 대개는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40~50대가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의 경우, 치매에 대한 걱정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유전자 검사를 받은 43세 A씨(여성)는 암 발생 확률은 제로에 가깝게 나타난 반면, 치매 유전자가 다수 발견되었다. 맑은샘 한의원 김봉찬 원장은 “치매 유전자가 있다면 실제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상승하기 때문에 연령과 몸 상태에 따라 진단한 다음 아직 건강하다면 음식과 건강식품으로 대비할 수 있게 필요한 영양소나 생활습관 등을 알려주고 꾸준히 관리하도록 합니다. 만약 위험도가 높은 상태라면 일반적인 생활습관 교정이나 영양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침, 약침, 한약 등을 통해 치료를 시작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유전자 검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검사를 받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 영양관리 등의 교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인지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려고 할 때 자신의 유전자를 들여다보고 ‘100세 무병장수’를 위한 플랜을 짜보자.

 

 

 

 

 

 

 

 

 

 

취재 임수영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김봉찬(맑은샘 한의원 원장)
저작권자ⓒ ㈜조선뉴스프레스 여성조선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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