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HEALTH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떨어지고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중년 이후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대표 질환을 알아봤다.

#1 폐경 이후 발생하기 쉬운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이란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복부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다섯 가지 증상 중 세 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 보통 대사증후군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폐경이 찾아오며 여성호르몬의 보호 효과가 떨어지는 중년 여성도 안전하지 않다.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대사증후군을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교정이먼저다. 유산소운동을 통해 내장지방을 없애고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평상시 잠을 충분히 자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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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이름이 건네는 무게, 암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치료효과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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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는 갑상선암
30대 이상 여성에게서 갑상선암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보다 진행 속도가 더디고 아픈 증상이 없어 착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처럼 위험해지긴 마찬가지다. 중년 여성이면 갑상선암뿐아니라 갑상선 질환도 신경 써야 한다.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결절이 있는데 그중 중년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갑상선결절을 주의하자. 갑상선결절은 갑상선의 세포 분화가 과증식되어 작은 혹이 생기는 질환으로 중년 여성의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보통은 양성 종양이지만 간혹 악성 종양이면 갑상선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결절 의심 증상은 이물감, 연하곤란, 목통증, 목이 쉬면서 발생하는목소리 변화, 잔기침 등이다.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므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갑상선 건강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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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암 사망 원인 1위이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유방암이 2019년 이전까지 여성암 1위였던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발병률 1위로 집계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한 해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2만 명 이상으로 매우 많다.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식생활과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감소,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으로 추정한다. 유방암은주로 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여성성을 지켜주는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유방의 유관 세포를 증식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유방암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 대개 유방암은 특별한 증상 없이 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또한 통증 없는 멍울, 피부 변화, 유두 분비물, 겨드랑이에 만져지는 림프절 때문에 검사했다 유방암으로 진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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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가하는 여성 폐암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조기발견이 어렵고 치료하기 힘들어 5년 생존율이 20%로 낮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진 경우가 많아 다른 암보다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최근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다.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 증가 요인에 대해서는 간접흡연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주방 내 유해 연기의 장기 노출 및 방사성 유해 물질에의 노출, 노령화에 따른암 발병 자체의 증가 등으로 추정한다. 다행인 것은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수술 성적이 좋은 편이라는 것. 초기 폐암의 경우 비흡연 여성의 5년 생존율이 96.6%로 전체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보다 높다. 폐암은 완치 기회를 놓치기 쉬운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 객혈, 가슴 통증, 호흡 곤란을 기억해두자.

중년 이후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 난소암
난소암은 여성 생식기 암 가운데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다. 난소암은 대개 폐경 이후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으므로 중년 이후의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난소암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2020년 발표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난소암은 한 해에 2898건(2018년)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0대로 21.5%였다. 40~50대 환자가 전체의 48.7%나 됐다. 이어 60대 18.7% 순이었다. 난소암은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 등이 생겨도 위장병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복강 안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무렵이 돼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경우가대부분이지만, 이는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외에도 월경이 불규칙하고 폐경 이후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잦은 소변, 배뇨곤란, 생식기 분비물, 메스꺼움, 구토, 변비, 요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난소암의 위험인자중에는 유전적 요인도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 이런 증상을 느낄 경우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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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성과 특히 밀접한 척추 골다골증과 골절
40대 이후 여성이 챙겨야 할 대표 질환 중 하나는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폐경 뒤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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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이유
노화의 대표적 질환인 골다공증은 뼈의 양적 감소와 질적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성별에 따라 유병률에 차이를 보인다. 골다공증이 여성호르몬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환자 중 여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3% 이상이다. 여성 갱년기 이후 뼈와 연골을 강화하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과 관련 있다. 골다공증의 문제는 약해진 뼈로 인해 골절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이 많이 진행되면 특별한 사고 없이도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크게 기지개를 켜기만 해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또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 척추전만증처럼 허리 부위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이 힘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은 평소 검사를 꼭 해야 한다. 골다공증 검사는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폐경 이후 여성은 필수다. 남성 역시 골다공증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골다공증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엔 남성에게도 많이 나타나므로 남녀 모두 골다공증 검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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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성 골절 치료
골다공증 검사는 보통 고관절과 척추관절이 포함된 부위를 검사한다. 검사 결과 골다공증이 확인되면 체계적인 약물 복용 및 관리를 통해 치료한다. 이후 1년마다 재검사를 진행해 수치를 확인하고 약물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40~50대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발생한 상태에서 척추뼈에 골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갑자기 등과 허리, 골반 등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뼈가 주저앉으면서 허리가 점점 굽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압박골절 정도가 심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뼈를 단단하게 하는 경피적척추체성형술이나 풍선척추성형술로 치료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무리하게 허리를 구부리거나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게 조심한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금연하며 규칙적으로 체중부하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Mini Interview

골다공증 예방, 영양소 섭취와 운동은 필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영양소에는 칼슘, 이소플라본, 비타민 D, 비타민 K, 프락토올리고당 등이 있습니다. 영양제를 먹어도 되지만 골다공증 검사에서 치료제를 먹어야 하는 수치가 나오면 무조건 치료제를 먹어야 합니다. 이 경우 보조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치료제나 약, 주사를 맞아야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질병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골다공증일수록 오히려 적극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질병이기 때문에 걷거나 뛰는 운동 등 중력과 싸우려고 하는 모든 동작이 도움이 됩니다. - 서초21세기병원 양경훈 원장

02 MENTAL HEALTH
몸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 건강이다. 40세 후반 이후의 여성은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갱년기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히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폐경 이후 삶의 질 급격히 저하
40대 후반부터 50세 이상 여성은 폐경과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다. 여성은 40세 후반부터 폐경을 맞는다. 폐경은 생리주기가 영구적으로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마지막 생리 후 12개월간 생리하지 않으면 폐경으로 간주한다. 생리주기는 폐경 전부터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부터 마지막 생리가 있은 후 12개월까지의 기간을 폐경 주변기라고 한다. 폐경 증상은 폐경주변기 때부터 시작하기도 하는데 폐경 직후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와 함께 땀이 나는 것이다. 낮에는 화장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밤에는 잠을 자다 깰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 그 밖에 두근거림, 수면장애 등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질 건조나 요실금, 성기능 저하, 우울증,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폐경 이후 남은 생애 동안 여성은 갱년기 증상과 더불어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치매, 골다공증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한다.

solution 1 식습관과 운동 갱년기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살이 찔 수 있다. 따라서 40세가 넘으면 채소, 과일, 곡류 같은 저지방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1주일에 2~3회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solution 2 충분한 햇볕 여성은 폐경이 가까워짐에 따라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대부분 일찍 잠들지 못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어려워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원활하게 하자. 잠들기 전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solution 3 호르몬 치료 폐경 후 이루어지는 호르몬 치료는 두 가지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폐경과 관련된 증상을 완화해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과 폐경 후 나타나는 혈관 변화나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예방하는 것. 호르몬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는 전문의와 삶의 질에 대한 생각, 건강 상태, 동반 질환,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위험 등 호르몬 치료의 득과 실을 세심히 살펴보고 결정한다.

03 LIFESTYLE
일상을 건강하게 가꾸는 방법은 많다. 그중 다도 생활, 반신욕, 아로마테라피 등을 통해 가꾸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1 차 마시며 슬로라이프 즐기기
최근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들은 차를 고르고 ‘숙우’, ‘다관’ 등 차를 우릴 때 필요한 다구를 준비하고 물을 끓여 차를 천천히 달이는 과정에 주목한다. 차가 우러나는 시간 동안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는 게 다도의 장점이다. 또한 차 속에는 비만을 예방하는 카테킨 성분을 비롯해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폴리페놀 등이 들어 있고 해독 효과 또한 탁월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차 속 카테킨은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오미자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식욕을 돋운다.마음이 복잡할 때 홀로 집에서 차를 내리며 자신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거나 손님을 초대해 함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눠 스트레스를 해소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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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신욕 어때요?
반신욕은 지친 심신을 회복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감기에 걸리는 걸 막아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반신욕은 ‘두한족열(頭寒足熱)’이 기본 원리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한다’는 뜻이다. 반신욕은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아 몸속 냉기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목욕법이다. 반신욕을 하면 부분적인 혈관 확장과 근육 이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로가 풀린다. 또 체온이 상승하고 혈류량이 증가되어 말초혈관 탄력성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몸 안의 노폐물 배출에도 좋다. 반신욕을 할 때 물 온도는 36~40℃가 적당하다.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10분 정도 식혀 적정 온도에 맞춰 사용하길 권한다. 한 번 입욕하면 15~20분 즐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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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로마 향으로 기분 달래기
사람의 후각은 다른 기관들보다 더 발달되어 있다. 약 4000가지 종류의 냄새를 인지하고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그 때문일까? 우리의 기분은 냄새 하나로 달라진다. 악취가 나면 저절로 표정이 일그러지지만 좋은 향을 맡으면 우울한 기분이 빠르게 전환된다.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냄새도 있다. 아로마테라피가 대표적이다. 향이 좋은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마음을 달래는 이 방법은 생각보다 효과적이다.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일랑일랑이나 라벤더, 장미등의 향을 맡으면 긴장이 풀리고 우울하거나 기분이 처질 때 오렌지, 라임, 재스민 같은 향을 맡으면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아로마 향의 효과를 느끼고 싶다면 방안에 에센셜 오일을 조금 덜어 향을 내거나 디퓨저를 두어 보자.

04 DIET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굶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번번이 실패하는 다이어트 앞에서 언제까지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 없다. 중년의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 중년 이후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자.

급격하게 늘어나는 뱃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중년 여성들은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체중 감소가 어려운 이유는 폐경기에 나타나는 특징과 관련 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은 사춘기 이후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한 번 더 찾아오는데 그것이 앞서 말한 폐경기다. 중년 이후의 폐경기 여성은 체지방량이 증가하고 복부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은 지방세포 대사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 구성의 변화도 일어나는데 주로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분포되었던 것이 이 시기에는 지방이 복부로 이동해 내장에 축적되게 된다. 즉 단순한 체지방 증가뿐만 아니라 내장지방 축적이 특징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뱃살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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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키워야 하는 근육
나이 들수록 점차 근육이 감소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근육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 역할을 한다. 노화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육의 감소는 근력 및 근 기능 감소를 유발하고 보행을 포함한 일상 활동 장애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당뇨병, 심혈관질환, 인지장애 등 신체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근육의 감소를 줄이면서 근육을 늘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 가정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몇 가지 동작
01 의자에 앉아 두 발을 모으고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복부 근육을 강화한다.
02 의자 등받이를 잡고 서서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해 다리 근육을 강화한다.
03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발바닥을 단단하게 고정된 의자의 모서리에 올려두고 엉덩이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해 다리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한다.

​04 한 발로 서서 10~15초 버틴다. 익숙해지면 눈을 감고 버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바닥에서부터 허벅지, 엉덩이, 몸통까지 근육이 반응하면서 균형 능력을 향상시킨다.

Mini Interview

리윰필라테스 성복점 한지희 원장이 제안하는 중년의 다이어트 방법

물리치료학과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리윰필라테스 성복점 한지희 원장에게 중년 여성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Q 다이어트가 필요한 중년 여성에게 적합한 운동은 무엇인가요?

중년 여성에게는 유산소운동, 점진적 저항운동, 점프운동 등을 추천합니다.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은 하루 20~60분씩, 주 3~5회, 최대심박수의 60~70% 강도가 적당하며 최대심박수의 80%가 넘지 않게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웨이트 운동이나 필라테스 같은 점진적 저항운동은 최대 반복 횟수 8~12회로 하루 약 60분, 주 2~3회 수행하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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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체중 감량을 위해 식습관은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가급적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골고루 배합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근육 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오히려 더 챙겨 먹어야 근감소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칼슘 음식,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많은 음식도 섭취 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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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장님만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제 다이어트 노하우는 필라테스 또는 웨이트 운동 같은 근력운동을 주 2~3회 하고 걷거나 뛰는 유산소운동을 주 3~4회 6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필라테스의 롤업(roll up), 오블리크(obliques), 숄더 브릿지(shoulder bridge), 스완 드라이브(swan dive) 같은 자세로 코어 강화를 목적으로 운동하고 허벅지, 엉덩이를 강화하기 위해 하체를 이용해서 스쿼트나 런지 동작을 꾸준히 합니다.

05 PLUS INTERVIEW
싱싱한 식재료로 건강을 지킨다는 배우 윤예희의 건강한 습관에 관한 이야기.

젊은 시기에 자기관리를 잘해야 건강한 노년을 맞는다. 이를 알면서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배우 윤예희는 다르다. 40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녀는 건강한 일상을 가꾸며 자기관리에 철저한 셀러브리티로 꼽힌다. 164㎝의 키, 45㎏의 체중의 그녀에게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Q 평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 노력한다. 보통 밤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편이다. 또 몸에 좋은 먹을거리를 챙기고 몸에 해로운 건 먹지 않으려고 한다. 군것질은 하지 않고 하루 세 끼를 챙기려고 한다. 또 많이 걸으려고 한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함께 사는 강아지 ‘바로’, ‘빈’과 동네인근 산길을 걷는다. 손에 든 짐이 없는 날이면 아파트 13층까지 걸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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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은 몸매를 유지하는데, 늘 새겨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되도록 싱싱하게 챙겨 먹으려고 한다. 각각의 식재료에는 그 자체에 단맛과 짠맛이 깃들어 있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선호해 초장, 간장 등 양념은 곁들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빵, 면 등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영양소 가득한 해산물이나 신선한 채소를 즐겨 먹는다. 세 끼 모두 먹지만 밥은 반 공기를 먹고 최대한 오래 씹는다. 저녁 7시 이후에는 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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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추천하고 싶은 조리법이나 식단이 있다면?

아침은 지중해 식단으로 먹는다. 지중해 식단은 스페인, 모로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식단인데 올리브 오일, 견과류, 시리얼, 과일과 채소, 생선, 유제품, 향신료, 와인 등 을 곁들인 것이다. 지중해 연안 사람이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아보카도, 무화과, 토마토 등 과일을 우유, 요거트 등과 함께 먹는다. 또 방울토마토 10개 정도를 포크로 콕콕 찍어 올리브오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서 숟가락으로 떠먹는다. 요즘 같은 차가운 계절에 더 좋은데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그리고 평소 싫어하는 식재료나 음식이라도 다른 방법으로 도전하면 얼마든지 가까워질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당근을 싫어했는데 찜기에 넣고 살짝 쪄서 먹으니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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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즐기는 운동은 무엇인가?

20년 정도 골프를 치고 있다. 골프는 매력이 무척 많은 운동이다. 높은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햇빛을 즐기며 오롯이 걷는 그 느낌이 좋다. 그것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동이니 더할 나위 없다. 페어웨이가 평평해 보여도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이다. 또 함께 하는 운동이지만 결국 자기의 선택과 결정이 중요한데, 상상한 대로 굿샷이 나오면 무척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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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외의 건강 노하우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2~3㎏ 살이 붙은 것 같다. 그리고 평생 체중이 50㎏이 넘지 않게 유지하며 살지만 아무래도 나잇살이 있어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조금 살이 붙으면 더 움직이고 덜 먹으려 노력한다. 내 몸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나만 아는 ‘작은 차이’를 느끼고 ‘작은 실천’을 하려 한다. 그렇게 관리하면 건강하게 나이 들수 있다. 또 주변에서 건네는 좋은 정보나 조언을 새겨듣고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취재 박지영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김주상(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최세경(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한지희(리윰필라테스 성복점 원장), 양경훈(서초21세기병원 원장)
참고도서 <우리가 가족 주치의 굿 닥터스>(맥스), <아로마테라피>(구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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