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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되짚는 2022

작성일 2022.12.20

키워드로 되짚는 2022

 

키워드로 되짚는 2022

 

키워드로 되짚는 2022

 

2022년, 우리 모두가 겪었을 희로애락의 순간들. 올해를 분야별 키워드로 되짚어봤다.

 

 

연예 & 문화

 

1. 이정재·황동혁 에미상 수상, 끝나지 않은 ‘오겜’ 신화

 

<오징어 게임>은 올해도 한국 콘텐츠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써 내려갔다.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에미상에서 <오징 어 게임>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오르며 비영어권 작 품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49년부터 시작된 에미상은 미 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최 고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트로피를 받아든 황동혁 감독은 “내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을 초대한 여러분이 문을 열 어줬다. 그러니 우리가 다 같이 역사를 만든 것”이라며 “<오징어 게 임>이 한국 드라마로 마지막 에미상을 받는 작품이 아니길 바란다. 나의 마지막 에미상도 아니길 바란다. 시즌 2로 돌아오겠다”는 소 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성기훈 역을 맡았던 이정재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 정재는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시상식 레드카펫에 올라 주목받았다. 8년째 공개 열애 중인 두 사람은 여러 공식 석상에 동 반 참석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 트>의 엔딩 크레딧에 임 부회장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한편 LA 시의회는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선포했다. <오징어 게임>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널리 알린 것과 함께, 한국 작품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LA 시의회가 한국 작품을 기리는 날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워드로 되짚는 2022

 

2. 스타의 사랑과 이별

 

현빈과 손예진이 부부가 됐다. 2021년 1월 열애를 공식화한 데 이어 결실을 맺은 두 사람. 손예진은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현 빈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빈은 영화 <공조 2> 개봉 인터뷰에서 예비 아빠가 된 소감에 대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다. 너무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 했다. 현빈·손예진 부부의 결혼식은 공효진의 결혼 설로 번졌다. 공효진이 손예진의 부케를 받았고 이로 인해 결혼을 앞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곧이어 공효진은 가수 케빈오와 2 년째 열애 중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6개월 만에 결혼식을 치렀다.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도 하 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 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 스쇼 축하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나 3년간 교제를 거쳐 부부 가 됐다. 고우림의 부친인 고 경수 목사는 결혼식 축사를 통해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 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 사한 일”이라면서도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 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연아의 시아버지가 된 마음 을 솔직하게 전했다.

 

반대로 이별의 아픔을 겪은 스타도 있다. 배우 류현경과 박성훈, 전 현무와 이혜성, 효민과 축구선수 황의조는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키워드로 되짚는 2022

 

키워드로 되짚는 2022

 

3. <환승연애>, <돌싱글즈>... 데이팅 예능 전성시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 그것도 유명인이 아닌 낯선 타인의 이야기가 방송가를 휩쓸었다. 줄줄이 방영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MBN <돌싱글즈>, 넷플릭스 <솔로지옥>, SBS PLUS <나는 솔로>, 티빙 <환승연애>가 대표적이다. 비연예인 출연진의 화제성은 연예 인 못지않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재혼한 윤남기·이다은을 주 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며, 대다수 출연자가 방송 이후 SNS 팔로어 수가 급증했다.

 

특히 전 연인들이 한 숙소에서 관계를 중단하거나 이어가는 <환승 연애> 시즌2는 단연 최고 화제였다. 지난 연인에 대한 앙금, 미련, 애증 또는 새 인연을 위한 설렘이 어우러진 시간들. 출연자들은 얼 굴을 맞대도 괜찮을 것 같다던 과거 연인을 만난 뒤 마음이 흔들리 기도 하고, 과거 연인이 보고 싶어 출연했지만 새 이성 앞에 감정이 동요하기도 했다. 예측할 수 없는 감정선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 겼다. 이밖에도 <술꾼도시여자들>, <수리남>, <돼지의 왕>, <안나> 등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콘텐츠가 두각을 보인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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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BTS 병역 이슈 종지부

 

2018년부터 이어져 온 방탄소년단(BTS)을 둘러싼 병역 특 례 이슈에 종지부가 찍혔다. 방탄소년단처럼 한국을 빛낸 연예인 에 대해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관련 논의가 국회에서 흘러나온 것이 시작이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논쟁은 당사자들의 의 사와 상관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석상에서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시기가 되면 갈 것이다. 국방 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진의 입대 시기가 가까워지면 서 논쟁이 반복됐다. 결국 10월 소속사 측은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음을 알리며, 진의 입영 연 기 취소 계획을 밝혔다. 진이 올해 안에 군 입대를 하면 1993년생 인 슈가도 내년에 입대해야 하며 이후 RM, 제이홉, 뷔, 지민, 정국 도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멤버들은 저마다 프로젝트를 소화 한 뒤 차례로 입대해 모든 멤버들이 군 복무를 이행한 후 2025년 에 완전체로 모일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 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5. 우리를 떠난 국민MC, 국민배우

 

우리가 사랑했던 많은 스타들이 떠났다. 지난 2월 허참은 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그전까지도 방송을 했던 고인은 민폐가 될 것이 두려워 투병 생활을 비밀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 허참은 <가족오락관>으로 국민MC 반열에 올랐다. 26년간 이어진 그의 진 행에는 사람 냄새가 났다. <가족오락관>이 종영한 이후에도 그는 SBS <빙글빙글 퀴즈>, KBS2 <도전! 주부가요스타> 등 다양한 프 로그램을 소화했다.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은 2021년 11월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 특집>이다.

 

배우 강수연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지 이틀 만인 5월 7일 사망했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찾아든 동료, 선후배, 팬들의 배웅 속에 영원한 이별 을 고했다. 네 살 때 동양방송(TBC)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한 그는 반세기 넘게 한국 영화와 함께했다. 어린 나이에 커리어 정점을 찍 고도 멈추지 않았다. ‘1987년은 강수연의 해’라는 평가에 대해 그 는 “최고 해가 아니라 1987년을 발판으로 88년, 89년, 90년 더 나 은 강수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영화 만들고 좋은 연기를 하 겠다”고 약속했고 하나씩 이뤄나갔다. 그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출 연한 영화 <정이>는 유작이 됐다. 그는 뇌 복제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역을 맡았는데, 후반 작업이 한창인 터라 완 성본을 보지 못한 채 떠났다. 이제 수십 편의 작품만이 그를 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6월에는 송해(95세)가 별세했다.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노장의 비보는 온 국민을 울렸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국민MC 송해는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떠났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 오르는 모든 이들과 교감했다. 출연자들이 챙겨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웃 고 울었고, 악단장이나 카메라 감독을 무대로 끌어들여 함께 어울 리기도 예사였다. 송해는 1000만 명의 시민을 만났다. 진심을 다해 사람을 좋아했던 사람. 2014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그는 이 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제일 부자는 사람을 많이 아는 사람이야. 그 사람이 누구냐. ‘송해’다 그 말이야.”

 

 

사회 & 화제 사건

 

키워드로 되짚는 2022

 

1. 윤석열 정부 출범

 

윤석열 정부가 5월 10일 공식 출범했다. 취임 직후부터 김건 희 여사 리스크와 비선 논란, 대통령실 사적 채용 시비, 검찰 중용 인선 등 순탄치 않은 6개월이 이어졌다. 11월 7일 이주호 국제정책 대학원 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돼, 윤석열 정부 출범 181일 만에야 1기 내각이 채워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굵직한 변화가 일었는데, 그중 ‘용산 시대’ 개막이 가장 상징 적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된 지 약 10일 만에 서울 용산구 국방부 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밝히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 겠다”고 약속했다. 7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청와대에는 11월 7일까지 248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관저도 용산구 한남동으로 옮겨졌다. 청와대를 개방하고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데 따라, 한남동에 있던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이 새 대통령 관저로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 입주하고 처음 맞은 손님은 11월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11월 9일 윤석열 정부의 지난 6개월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 정 치에 익숙하지 않았던 0선의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로, 이 무대로 부른 국민의 소명에는 그래도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워줬으면 좋겠 다는, 그리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다시 성립해줬으면 좋겠다 는 바람이 투영됐다고 감히 생각한다”며 남은 4년 6개월은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로 되짚는 2022

 

2. 2200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우리은행, LG유플러스 등 잇따른 비위

 

수십억부터 수백억 원대의 횡령 사건이 잇따랐다. 1월 오스템임플 란트에서는 재무관리 직원이 회삿돈 2215억 원을 빼돌려 개인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다가 적발됐고, 4월 우리은행에서는 614억 원 규 모의 횡령 사실이 확인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당 횡령 사건으 로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렸지만 4개월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됐 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직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 령 혐의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우리 은행의 횡령 직원은 9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으며, 공범인 남동생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형제에게 1인당 323억 8000여만 원의 추징을 명했다.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직원 3명이 회삿돈 35억 원을 횡 령해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일이 벌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내부 정기 감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적발됐고 횡령액 대부분은 신속하게 회수됐다. 이밖에도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해 주식투자에 쓰다 적발됐고, 계양전기 직원 이 공금 246억 원을 빼돌렸다가 들통나 구속됐으며 LG유플러스 의 팀장급 직원이 수십억 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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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반도 할퀴고 간 태풍 힌남노

 

9월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태풍이 지나간 제주와 부산·울산·경남,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 와 침수피해, 산사태 등이 속출했다. 특히 경북 포항에는 시간당 최대 110.5㎜의 폭우가 내리면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고 사망· 실종자들이 발생했다.

 

포항시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머 니를 각별히 챙긴 아들, 아들의 반찬을 걱정한 어머니 등 평범한 이 웃이었던 희생자들의 사연은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다. 희생자 중 가장 어린 중학생 김 모 군은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가는 어머니 가 걱정돼 따라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김 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아 들은 엄마를 향해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 겼다. 어깨가 불편했던 모친은 아이라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 과 함께 아이를 떠나보냈지만, 아들은 주검으로 돌아왔다. 배관 위 에서 약 15시간을 버틴 어머니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자식을 잃 은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부산에선 바다와 인접한 해안도로 1층 상가에 위치한 횟집과 카페 의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해운대 청사포, 구덕포 해 안가 횟집과 조개구이집 역시 창문이 깨지거나 가게 시설이 파손 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울산에선 언양읍과 웅촌면 등 730여 가 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183개 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1시 간 만에 재개됐다.

 

힌남노 관련 피해 복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10월 21일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는 총 7802억 원을 투입하는 복구계획을 확정했으며 하천 폭을 확장하고, 교각 간 간격이 좁은 교량을 넓히는 등 근본 적인 개선을 이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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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양역 실종 사건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 두 건이 발생했다. 두 실종자 모두 20대 성인이며 가족이 직접 전단을 배포해 실종 사 실을 알렸다.

 

6월 실종된 김 모 씨는 가양대교 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김 씨는 택시를 탔다가 밤 10시 22분께 가양역 인근에서 하차한 뒤 가 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 이동했다. 인근을 지나던 버스 블랙박 스에 포착된 김 씨는 밤 10시 56분께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었 다. “언니가 집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며 김 씨가 119로 신고를 하 던 밤 11시 1분께에도 블랙박스 기록상 김 씨는 같은 장소에 서 있 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밤 11시 9분께 같은 지점을 통과하 던 버스 블랙박스엔 김 씨가 없었다. 김 씨가 사라진 지 3주째 되는 무렵, 친언니는 인터뷰를 통해 “아무래도 실종 기간이 길어지니까 (최악의 상황을) 아예 생각 안 할 순 없다. 다른 가족들은 잘 모르 겠다. 그렇게까지 깊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아무래도 쉽게 나 눌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보니 일부러 언급을 피한다”며 심적 고 통을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드론, 한강경찰대 등을 통해 수색했으 나 여전히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8월에 실종된 이 씨는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 출구 CCTV에 모습 이 잡힌 후 행방이 묘연했다. 9월 10일 결국 이 씨는 강화도에서 하 반신만 남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범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범죄 와의 연관성이 드러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기존 대형 참사와 달리 이번에는 정부가 희생자 이름을 공 개하지 않고 있다며, 익명에 묻혀 정부 책임이 축소될까 봐 우려된 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유족의 동의 없이 명단이 공개됐다는 점이 다. 이종배 서울시 의원은 해당 매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혐의 로 경찰서에 고발했다.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야당 은 정부의 총체적인 부실 대응과 책임 회피를 지적한 반면, 여당은 야당이 대형 참사를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한다고 맞섰다. 해소되지 않은 의혹도 여럿이다. 왜 사전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경찰이나 구 청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에 대해 묻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 & 코로나

 

키워드로 되짚는 2022

 

1. 10년 만에 삼성 회장 된 이재용

 

10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진두지 휘하곤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부 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45세에 회장직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9년 정도 늦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 다고 판단해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회장 승진 건 은 이사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이 신임회장이 평소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한 만큼 동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취임한 날 사내 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려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 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 고 양성해야 한다.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 하다”고 강조하며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고 전했다.

 

 

키워드로 되짚는 2022

 

2. ‘50조 증발’ 테라·루나 코인 폭락

 

루나(LUNA)와 테라(UST)는 올해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중 8위까지 올랐다. 국내 거 래소에서 10만 원에 거래되던 인기 암호화폐 루나는 단 6일 만에 그 가치가 1원 미만의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테라는 고점 대비 57%가 루나는 고점 대비 무려 99%가 폭락했다. 겨우 5개월 사이 약 50조 원 넘게 사라진 것이다.

 

루나와 테라가 고도의 금융공학적 상품인데도 이에 대한 투자자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꼽힌다. 투 자자들이 눈앞의 수익만 좇아 언제든 제2, 제3의 루나 사태가 터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테라, 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계획적으로 사 기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도형 대표는 실패를 시인하면서도 “사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테라·루나 사태로 재산 손해를 입은 사람들은 국내외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검찰은 해당 사태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권 대표가 직원들에 게 시세 조종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해 코인 폭락 사태가 계획된 사 기였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차이코 퍼레이션 총괄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발행된 루나를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폭 등하자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14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를 받는다.

 

 

키워드로 되짚는 2022

 

3. 2050억 부채, 레고랜드 사태

 

레고랜드로 인해 한국 금융시장 전체가 들썩였다. 정부가 50 조 원 이상의 긴급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레고랜드에서 비롯된 빚 문제다. 이는 2020년 강원중도개발공사 가 각 증권사들로부터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빌리면서 시작됐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2012년 강원도가 레고랜드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강원도가 44%의 지분을 갖고 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자금을 빌리기 위해 아이원제일차라는 회사 를 세웠다. 이렇게 만들어진 회사는 모기업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고, 이 점이 돈을 빌릴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아이원제일차를 활용 해 증권사들로부터 2050억 원을 빌렸고, 이 과정에서 레고랜드의 사업성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했다.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돈을 갚을 수 없으면 대신 갚아주겠다는 약속, 즉 채무관계를 보증 했다. 때문에 신용평가자들은 2050억 규모 채권에 대해 최고등급 인 신용평가 A1 등급을 매겼다.

 

문제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부임하면서 레고랜드 사업에 부정적 인 입장을 보였다. 강원도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면 2050억 원의 빚 을 떠안기 부담스럽다는 것. 결국 김진태 지사는 채권 만기일을 하 루 앞둔 9월 28일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을 했다. 사실상 강원도가 빚을 갚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채권시장 은 파장이 컸다. 경제 불황 탓에 돈이 돌지 않던 채권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높은 신뢰도를 가진 공기업마저 채권 발행에 실패했 다. 10월 23일 정부는 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50조 원+알파’의 돈을 풀겠다며 시장에 다시 활기를 띄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키워드로 되짚는 2022

 

4.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국내 부동산시장이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커다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택 가격이 지속적 으로 상승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 동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금리 인상이 유보됐고 안정자 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높아져, 주택 가격이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시장 환경이 변했고,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 상 등의 영향이 국내 주택시장의 급격한 변곡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국 집값은 6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했고 아파트도 8월 말부터 전 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1월 16일 국토연구 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지난달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 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83.5로 전월 (90.1)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 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가 지난 9월 세종을 제외한 지방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매 매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고 느끼는 걸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취득 세, 종합부동산세 등에서의 추가 완화도 기대하고 있지만 세제 개 편은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긴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조선뉴스프레스 여성조선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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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근하 기자

사진 조선일보DB,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