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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대요

작성일 2016.03.16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대요_입학 일주일 만에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떼쓰고 꾀병 부리며 등원을 거부하는 아이, 대체 왜 그럴까? 

 

 

월요일 아침만 되면 몸이 무겁고 평소보다 피곤한 증상을 ‘월요병’이라고 한다. 주말 동안 쉬었다가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나타나는데 어린아이들도 새 학기가 시작되면 이와 비슷한 ‘새학기증후군’을 겪는다. 방학 동안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되찾는 과정에서 피로감, 복통, 수면장애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 처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라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과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은 혼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어려우므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투정을 부린다고 생각해 혼내거나 윽박지르면 아이는 더 큰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만약 아이가 등원을 거부한다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조금 지나면 나아질 거야” 등 격려의 말을 건네고 실제로 아픈 곳은 없는지,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다른 문제는 없지는 세심히 살핀다.

 

 

새학기증후군 대표 증상

01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울어요
엄마와 오랜 시간 떨어져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엄마와 다시 만날 수 없을까 봐 불안한 마음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때는 아이를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집이 끝나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구체적인 시간을 정해 엄마가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다. 단,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아이는 엄마의 말을 믿지 않게 되고 불안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네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노는 동안 엄마는 방 청소도 하고 간식도 만들 거야”라고 아이가 유치원에 있는 동안 엄마가 할 일을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친구와 싸워서 또는 선생님이 무서울 때 등원을 거부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어린이집 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의 고민을 충분히 공감해준 다음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본다. 가령 친구와 싸운 게 원인이라면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식. 그래도 계속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쓴다면 하루 이틀 정도 등원을 미루는 것도 방법이다. 쉬는 동안 엄마는 아이에게 어린이집에 가면 좋은 점을 말해주고 어린이집 관련 그림책을 보거나 역할놀이를 해본다.

 

02 어린이집에서 용변을 참았다가 집에서 해결해요
용변을 보려면 몸과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어린이집 화장실은 아이에게 낯설고 불편한 공간이다. 어린이집을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는 편안한 장소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게 근본적 해결책. 만약 아이가 용변을 참다 실수를 했다면 야단치지 말고 용변을 오래 참으면 병이 생길 수 있고 어린이집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님을 차분히 설명해주자. 처음에는 소변을 보고 다음에는 대변을 보는 식으로 점차 적응시키면 된다.

 

03 ‘머리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 등 꾀병을 부려요
집에서는 원하는 시간에 밥 먹고 잠자고 혼자서 장난감을 독차지했지만 유치원에 가면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장난감도 친구들과 함께 갖고 놀아야 한다. 지켜야 할 규칙이 많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꾀병’이라는 거짓말로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할 수 있다. 이때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느끼는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선생님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와” 같은 말은 삼가고 그냥 편하게 놀다 오라고 이야기하자. 또한 아이에게 실제로 아프지 않음을 엄마 아빠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것. 단, 진짜 아플 수도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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