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프 사용 설명서를 시작하기 전 스펀지와 퍼프의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려 한다. 수많은 기사에서 스펀지와 퍼프를 파운데이션의 도구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 송윤정은 스펀지와 퍼프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스펀지랑 퍼프는 다른 종류죠. 퍼프는 퍼프 안의 내장재가 주로 솜판으로 되어 있고 겉면의 마감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퍼프의 종류가 나뉘어요. 에어쿠션이 나오기 전까지 스펀지는 파운데이션과 함께 사용하고 퍼프는 파우더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하지만 에어쿠션이 나온 이후 퍼프가 진화하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졌죠.” 또한 쿠션 팩트를 사용해본 이들이 쿠션 팩트의 커버력에 한계를 느끼고 파운데이션으로 눈길을 다시 돌리면서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퍼프로 메이크업 도구를 바꾸고 있다. 이쯤에서 퍼프가 경쟁 상대인 손과 브러시에 비해 어떤 장점을 지녔는지 궁금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이화는 퍼프가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파운데이션을 손으로 바르면 체온에 영향을 받아 커버력이 떨어지고 묽은 파운데이션을 브러시로 바를 경우 붓자국이 남아 당연히 메이크업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결국 꼭 퍼프로 블렌딩을 해야 해요.” 따라서 그녀는 손과 브러시보다 퍼프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퍼프의 또 하나의 강점. 퍼프와 파운데이션을 다양하게 매치하면 수십 가지의 베이스 표현이 가능하다. 어떻게 가능하냐고? 베이스 메이크업을 100% 만족시키는 퍼프 신세계가 궁금하다면 다음 페이지를 참고할 것.

BASE TOOL 3 STEP

모양과 소재에 따른 도구 사용법은 가지각색이다. 다음 단계들을 마스터하면 어느새 당신도 메이크업 마스터!

MIX AND MATCH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의 피부 타입에 맞는 스펀지 & 퍼프 매치법

건성 피부 × 폴리우레탄 퍼프

폴리우레탄은 합성수지로 만든 습식성 퍼프. 표면이 촘촘하고 탄력 있어 자연스러운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폴리우레탄 퍼프에 물을 적신 후 꼭 짜서 사용해보자. 퍼프를 습식으로 사용하면 부드럽고 유연해져 피부 자극이 줄어들며 제품의 밀착력이 높아진다. 또한 수분을 머금은 상태라 촉촉하게 발리며 제품을 적게 흡수한다.

모공 피부 × SBR 스펀지

SBR 스펀지는 합성고무 소재로 라텍스 함유량이 높아 얇고 매끈하게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 때문에 요철이 많은 피부는 피부의 굴곡을 얇고 고르게 연출해줄 SBR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껍고 매트하게 베이스를 바르면 요철이 부각되기 때문. 베이스를 SBR 소재의 쫀쫀하고 탄력 있는 스펀지로 두드려 매끈하게 마무리한다.

지성 피부 × 라텍스 퍼프

지성 피부는 유분을 흡수하고 밀착력을 높일 수 있는 라텍스 퍼프를 사용할 것. 두드릴수록 밀착력이 높아지고, 매트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부드럽고 탄성이 좋아 여러 번 세척해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POWER CLEANSING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이화의 퍼프 수명을 늘리는 고수의 비결

메이크업 직후 관리법

퍼프 사용 후 티슈로 퍼프를 세게 꾹꾹 눌러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거한 후 마른 상태로 보관한다. 스펀지는 하루에 한 번 빨아 쓰거나 리필용 스펀지를 이틀에 한 번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퍼프 세척은 3일에 한 번

세척할 때는 중성세제를 미온수에 풀어 퍼프를 담가 세척한다. 퍼프는 강도를 세게 비틀거나 손톱으로 긁어 빨면 코팅 면이 일어나 퍼프를 사용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줄어든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퍼프를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세척하는 인내심을 지니도록.

일주일에 한 번 스펀지를 잘라낼 것

각진 스펀지는 가위로 회를 뜨듯 스펀지 겉면을 잘라내고 스펀지를 빨면 파운데이션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스펀지 표면을 최대한 평평하게 잘라내는 것이 관건. 단, 퍼프는 스펀지처럼 속과 겉면이 같은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자르는 방법은 절대 금물.

MULTIFUL USE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의 피부 타입에 맞는 스펀지 & 퍼프 매치법

치크 × 스탬핑 스펀지

스탬프 모양의 스펀지 중앙에 리퀴드나 크림 타입의 블러셔를 적당량 묻힌 후 볼 중앙에 가볍게 찍어 둥글게 펴 발라 밀착시킨다. 그 후 반대편 스탬프 스펀지 중앙에 블러셔를 한 번 더 묻혀 볼 중앙에만 레이어드할 것. 얇고 코팅된 듯 피부 결에 밀착되어 입체감 있는 양 볼이 연출된다.

잡티 × 후로킹 퍼프
후로킹 퍼프는 촘촘하고 짧은 솜털 같은 질감으로 여러 번 덧바르면 커버력 있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손등에 파운데이션을 소량 덜어낸 뒤 퍼프에 넓고 얇게 묻혀 피부에 가볍게 얹듯이 두드린다. 반대편으로 파우더를 발라 베이스를 마무리하면 무결점 피부가 완성된다.

컨투어링 × 꼭지점 스펀지
타원형 모양 스펀지는 피부에 경계 없이 균일하게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뾰족한 모서리를 활용해 코와 눈가, C존 등 하이라이터를 표현해 스트로빙 메이크업을 표현한다. 그 다음 넓은 면적으로 셰이딩 제품을 얼굴 외곽과 콧대 등에 여러 번 블렌딩한다. 입체감 있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완성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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