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피부 다독이는 스킨케어 노하우
수딩 젤조차 자극이 되는 극민감 상태

차가운 물이나 얼음 찜질 등으로 화기를 가라 앉히는 것이 급선무.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피부 장벽 재생에 도움을 주는 세라마이드나 판테놀 성분을 함유한 저자극 보습제를 발라준다. 알코올 성분 제품이나 천연팩 등은 피할 것. 열로 인해 피부가 금세 건조해지므로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 자외선이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한동안 긴 소매를 입는 것도 방법이다.

뾰루지 vs. 건조함 vs. 주근깨

바캉스 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 어떤 순서로 관리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피부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죠. 충분히 수분이 공급되면 뾰루지도 자연스럽게 진정돼요.” WE 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말에 따르면 건조함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충분한 보습으로도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염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뾰루지를 압출한 후 치료받아야 한다. 주근깨 박멸을 위한 레이저 시술은 가장 마지막 순서. 섣불리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가 피부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피부 재생 주기인 28일이 지난 뒤 시술하는 편이 안전하다.

바캉스 흔적 지우는 두피 & 모발 케어
컨디션에 따라 데일리 맞춤 케어

수분과 땀, 노폐물이 뒤엉킨 상태에서 자외선을 받으면 두피가 민감해지면서 모근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탈모로 진행되기 쉽다. 또한 린클리닉 김세현 대표 원장에 따르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모낭을 구성하는 케라티노사이트가 괴사하고, 멜라닌 형성 세포가 파괴되면서 흰 머리가 생길 수 있다고. 바캉스 후 두피 진정과 항염 기능 샴푸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모발은 트리트먼트로 관리할 것. “두피와 모발에 잔류하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딥 클렌징 샴푸로 세정한 뒤 하루는 수분 트리트먼트, 다음 날은 단백질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수분과 단백질을 고루 공급하면 모발 회복 속도가 빨라지죠.” 누메로원 헤드 스파 신혜림 실장의 팁을 참고할 것.

바캉스 후 스타일링은 일주일

이후 펌이나 염색, 탈색 등의 스타일링은 바캉스를 다녀온 최소 일주일 후 하는 게 좋다. 수영장의 염소 성분과 바닷물 속 염분은 모발의 큐티클을 파괴할 뿐 아니라, 벌어진 큐티클 사이로 들어가 결정체를 형성해 모발이 더 푸석해지게 만들기 때문. 이 상태에서 탈색이나 펌을 하면 모발 컨디션은 걷잡을 수 없이 손상된다. 최소 1~2주일 정도 두피와 모발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집중 관리를 한 뒤 시술하는 편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기간 동안 직사광선, 찜질방은 피할 것. 시술 후에도 꾸준히 두피 앰풀과 모발 트리트먼트로 영양 공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여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보디 & 컨디션 회복 스킬
얼굴보다 두 배 더 보습하기

 “보디 피부의 경우 얼굴 보다 자외선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요. 얼굴의 경우 3백65일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스스로 방어하는 인자를 가지고 있지만, 몸의 경우 옷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같은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죠.” 스파머시 & 스파에코 진산호 대표에 따르면 보디 피부가 얼굴보다 자외선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따라서 애프터 케어도 더 공들여 해야 한다. 얼굴에 비해 유분이 부족한 상태이므로(가슴골과 등까지만 피지선이 분포해 있다.) 크림 타입의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수시로 덧발라 피부가 메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키니 자국 같은 피부 얼룩을 지우고 싶다면

미세한 톤 차이는 꾸준히 보습 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면 6개월 정도면 본래의 톤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본인이 신경 쓰인다면 레이저 토닝 등 미백 성분이 침투될 수 있는 피부과 치료를 병행해도 좋다.

애매해진 피부 톤을 되돌리고 싶다면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을 재생시켜 피부 결을 회복하고, 톤을 밝혀주는 효과가 있는 브라이트닝 시술이나 화이트 태닝, 혹은 몸속에서 멜라닌 합성 진행을 막아주는 정맥 영
양 치료 및 비타민 섭취를 꾸준히 하면 피부 톤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어두워진 피부 톤을 밝히고 싶다면 아이디피부과 고정아 원장의 답변을 참고할 것.

비키니 왁싱 그 후

비키니 라인은 워낙 예민한 부위라 염증이나 접촉성피부염이 쉽게 생긴다. 바캉스 후 왁싱 부위가 쓰리다면 종이 타월이나 수건을 찬물에 적셔 올려주고(기온차가 심하면 피부가 도리어 손상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얼음 사용은 금물!), 전용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 진정시킨다. 만약 간지럽다면 약국에서 파는 칼라민 로션을 바르도록. 참을 수 없는 경우엔 전문의 상담 후 연고나 약을 처방받는 것 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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