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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에게 작별을

작성일 2016.09.13

핑크에게 작별을_핑크빛 뺨의 시대는 지났다. 과감하게 브론즈 블러셔를 집어들 것. 

 

 

블러셔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얼굴의 색과 윤곽을 동시에 케어하는 데 블러셔만 한 효과를 보여주는 아이템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블러셔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기본적인 베이크드 섀도 타입부터 쿠션, 스틱, 틴트 등 수많은 블러셔 아이템이 출시됐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에 트렌디한 치크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면 형태보다는 컬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러셔를 상징하는 파스텔 핑크나 오렌지 컬러 대신 매혹적인 브론즈 컬러가 대세다. 이러한 트렌드는 일찌감치 2016 F/W 글로벌 패션 위크를 통해 예견된 바 있다. 브론즈 컬러로 광대뼈 옆을 시크하게 쓸어내린 생 로랑부터 누디한 베이지 컬러에 광택감을 더한 알렉산더 맥퀸, 샌드 컬러를 치크로 사용한 이자벨 마랑까지 많은 패션 하우스에서 브론즈 블러셔를 선택했다. 그간 그저 사랑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 용도로 쓰였던 블러셔가 시크하고 도시적인 스타일링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진화한 것!

 

 

브론즈 블러셔 초보자라면
물론 브론즈는 치크로 사용하기에 난도가 높은 컬러다. 대충 펴 발라도 생기가 도는 핑크, 오렌지와 달리 자칫 잘못 터치했다간 얼굴이 얼룩지고 칙칙해 보이는 역효과가 생기기 쉽다. 초보자라면 브라운 계열의 브론즈 블러셔보다는 핑크와 브론즈의 중간쯤인 톤 다운된 인디 핑크 정도로 시작해볼 것을 권한다. 혹은 핑크와 브론즈 계열이 함께 구성돼 있는 듀얼 섀도 타입의 블러셔를 선택, 브러시로 믹스해 농도를 조절해가며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참고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은 톤 다운된 블러셔를 사용할 때는 베이스 메이크업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두꺼운 커버 메이크업은 금물이라고. 피부 표현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마치 로션만 바른 듯 연출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여기에 투명 파우더를 이용해 유분기만 잡아주면 톤 다운된 블러셔 컬러가 한결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발색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러시 터치로 얼굴형이 달라진다
브론즈 블러셔로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고 싶다면 얼굴형에 맞춘 브러시 터치가 중요하다. 긴 얼굴의 경우 콧방울과 귀 사이의 광대뼈 영역에 넓게 발라주었을 때 시선이 가로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얼굴이 넓다면 동공 아래의 앞 광대뼈 부분을 중점적으로 터치하거나 얼굴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쓸어내리는 사선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 단, 광대뼈 자체가 도드라지는 얼굴이라면 짙은 블러셔는 금물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누드한 톤의 블러셔를 사용해 볼 전면을 감싸듯이 얇게 코팅해주는 것이 잘 어울린다고. 참고로 블러셔는 위치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져 보이기도 한다. 어려 보이고 싶다면 광대뼈 윗부분을,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얼굴 정면의 양 볼을 터치하는 것이 좋다. 블러셔의 터치 방향이 얼굴의 바깥 부분을 향할수록 우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고, 광대뼈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강인하고 성숙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만약 얼굴형에 자신 있는 이라면 브론즈 컬러와 가장 뛰어난 궁합을 보여주는 사선형 브러시 터치를 선택하자.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섀딩이 필요 없을 만큼 얼굴 윤곽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니 고민 말고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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