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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진한, 오일

작성일 2016.10.20

물보다 진한, 오일_물보다 촉촉하고, 물보다 산뜻한 페이셜 오일의 힘. 

 

 

페이셜 오일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얼굴이 찢어질 듯 땅기고 건조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얼굴에 직접 오일을 바를 일이 뭐가 있을까. 그러나 ‘오일’이라는 이름만으로 괜한 오해를 받아야 했던 페이셜 오일이 끈적이고, 번들거리고, 지저분해질 거라는 편견에서 벗어나는 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 찬 바람이 슬슬 불어올 때면 보습 크림을 아무리 열심히 발라도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까칠해지기 일쑤인 이에게 페이셜 오일은 가히 ‘기적의 한 방울’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경이로운 효과를 발휘한다. 게다가 피부에 쏙 흡수되어 매끄럽고 촉촉한 탄력감을 더하는 사용감은 도저히 오일이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다. 페이셜 오일의 주성분은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이다. 먹는 오일처럼 식물의 과육과 씨앗을 압착해 얻기도 하지만 원료에 따라서는 원료가 지닌 최상의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가하지 않고 오일 또는 알코올에 담가 추출하거나 증류하는 전통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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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셜 오일의 활용법은 다양하다. 토너나 부스터 사용 후 손바닥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얼굴을 감싸 흡수시키면 다음 단계에 사용하는 제품이 더욱 부드럽고 밀착감 있게 피부에 흡수된다. 에센스나 크림과 섞어 가볍게 마사지하면 더욱 매끄럽고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꿀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피부가 쉽게 거칠고 건조해지는 계절엔 두 가지 방법 모두를 활용하면 각질 걱정 없이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를 경험할 수 있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전, 수면 팩 혹은 나이트 크림과 섞어 도톰하게 바르고 자면 다음 날 아침 탱글탱글 윤기 나는 피부와 마주할 수 있다. 메이크업이 유난히 들뜨고 잘 먹지 않는다면 스킨케어 마무리 단계에서 손바닥에 한두 방울만 떨어트려 양손을 비벼 따뜻하게 한 다음 얼굴을 감싸 흡수시켜보자. 그런 다음 파운데이션에 아주 소량만 떨어트려 믹스해 얇게 여러 겹 덧바를 것. 까칠하던 피부에 메이크업이 매끄럽게 밀착되어 탱탱한 윤광 피부로 표현된다. 페이셜 오일이라곤 하지만 꼭 얼굴에만 바르라는 법은 없다. 보디 오일처럼 거친 머릿결, 발꿈치나 팔꿈치 등 거칠고 두꺼워진 피부에 꾸준히 바르면 더욱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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