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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한 모금

작성일 2016.11.15

가까운 일본은 물론 유럽 등지의 카페에서 커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메뉴는 바로 생강 음료다. 진저 에일을 필두로 진저 티, 진저 쇼콜라 등 다양한 생강 음료를 갖추고 있다. 맵고 알싸한 생강을 활용한 음료들이 출시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매일 마시는 한 모금의 생강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면역력을 보충해주는 건강 음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강의 매운 성분은 몸에 열을 내 혈액의 흐름을 촉진시킨다. 손끝이나 발끝 등 말단 조직의 혈관을 넓혀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돕고 온몸에 열기를 전한다. 몸속 장기를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없앤다.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 높아진다고 하니, 생강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가장 탁월한 치유의 식재료인 셈이다. 그래서 밤사이 체온이 떨어진 아침이나 추운 겨울 외출하기 전에 생강을 먹으면 금세 몸이 따뜻해지고, 하루의 활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것뿐이랴. 감기로 인한 발열 증상이 있을 때 생강 물을 마시면 발한 작용에 의해 땀을 흘려 해열 효과를 준다. 또 기침을 멈추고 염증을 제거하는 작용을 해 감기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다. 생강의 매운맛과 열을 내는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인데, 이 성분의 영향력은 생강을 말리거나 가열했을 때 더욱 높아진다. 이것들은 생강의 껍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조리할 때 껍질을 두껍게 벗겨내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월, 11월에 수확한 햇생강은 껍질이 하얗고 잎과 연결되는 부분이 붉다. 묵은 생강에 비해 껍질이 연하고 수분이 많다. 매운맛도 강하지 않다. 우리가 흔히 보는 묵은 생강은 영양분을 가득 머금고 있을 때 수확한 것으로, 약 1년간 저장해두면 섬유질이 단단해져 생강의 풍미나 매운맛이 더 깊고 강하며 향도 진하다. 감기를 예방하고, 일상의 활력을 보충하는 생강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매일 한 모금씩, 따뜻한 생강 음료를 마시는 것.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생강 음료를 제안한다.

 

 

생강 물
재료: 슬라이스 생강 1/2컵, 물 6컵, 시나몬 스틱 2개, 레몬 1/4개
만들기: 1 냄비에 슬라이스한 생강, 시나몬 스틱, 물을 함께 넣고 20분간 끓인다. 좀 더 진한 맛을 내고 싶으면 더 끓인다.

2 1을 컵에 담고 레몬 조각을 띄워 낸다. 매운맛을 줄이고 싶다면 꿀 2작은술을 넣어도 좋다.


생강 핫 초콜릿
재료: 생강 간 것 1/2작은술, 우유 2컵, 물 1컵, 코코아 파우더 1/4컵, 바닐라 시럽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냄비에 우유와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코코아 파우더, 소금, 생강을 차례로 넣고 잘 젓는다.

2 1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바닐라 시럽을 넣은 뒤 고루 저어준다.

3 2를 머그에 담고 취향에 따라 휘핑크림, 마시멜로 등을 올려 낸다.


생강 바나나 두유
재료: 채 썬 생강 1/2컵, 두유 150ml, 바나나 1/2개, 팥소 1큰술
만들기: 1 껍질을 벗긴 바나나는 포크로 잘게 으깬다.

2 냄비에 두유와 채 썬 생강을 넣고 중간 불로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를 때 1의 바나나를 넣고 저은 뒤 바로 불을 끈다.

3 2를 컵에 담고 팥소를 올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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