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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의 낮과 밤

작성일 2016.11.23

클렌징의 낮과 밤_당신의 욕실엔 두 개의 폼 클렌저가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클렌징에도 엄연히 ‘낮과 밤’이 있으니까. 

 

 

AM 07:00 아침을 위한 순한 클렌징
극건성 피부인 에디터는 과거 ‘밤 시간 위주로 최소한의 클렌징만 한다’고 고집해왔다.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유분기가 적은 편이라 씻어낼수록 건조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다 보니 집요한 나이트 클렌징에 비해 아침 세안에는 소극적이었다. 피부 미녀로 유명한 한 여배우가 자서전에서 ‘밤낮으로 물 세안만 한다’고 써놓은 이야기에 혹해 일부러 고양이 세수를 하기도 했으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침 물 세안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하루를 마친 피부는 잠자는 동안 피지와 노폐물 등을 배출하는데, 이를 물로만 씻어내기는 당연히 역부족. 애경 매스뷰티팀의 이미라 과장은 “아침에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면 세안은 각질을 제거할 타이밍을 놓쳐 메이크업까지 들뜨게 만든다”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아침마다 밤처럼 딥 클렌징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아침을 위한 세안제가 필요한 것이다. 아침 전용 세안제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마일드한 약산성 제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거품이 적고, 소량만 덜어도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펴 발리는 제형이 적당하다. 밤 시간에 비해 피부 노폐물이 적은 만큼 이중 세안이 필요 없고 물기를 제거한 후에도 피부에 땅김이 느껴지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마저도 귀찮게 느껴진다면, 가벼운 물 세안 후 노린스(씻어낼 필요가 없는, 주로 베이비 겸용 제품을 고른다고 이해하면 쉽다) 타입의 워터 클렌저를 화장솜에 적셔 토너 전 단계에서 얼굴을 가볍게 닦아내는 것도 방법!

 

 

PM 10:00 모공까지 비우는 딥 클렌징
잠들기 전 딥 클렌징의 중요성이야 설명이 필요 없을 터. 단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점은 많은 이들이 무조건 ‘깨끗이 씻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딥 클렌징은 깨끗이 씻어내되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가 건강한 편이라고 해서 무작정 이중, 삼중 세안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은 민감성 피부로 변하기 쉽다. 버츠비 스파의 스킨케어 전문가 박지은 매니저는 피부 타입별 클렌징 레시피를 제안했다. 건성 피부라면 1차로 클렌징 워터를 이용해 포인트 메이크업을 지운 후 2차로 폼 클렌저나 효소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더불어 4~5일에 한 번은 AHA 성분이 담긴 각질 제거 클렌저로 딥 클렌징을 해주거나 워시 오프 타입의 수분 마스크 팩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여기서 클렌징 워터마저도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민감성 피부라면 클렌징 로션을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 가벼운 화장은 로션 타입의 클렌저로 살살 문질러 물로 헹궈내고, 화장을 짙게 한 날에는 젤 타입 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해주면 끝! 반면 유분기가 많은 지성 피부라면 클렌징 오일과 폼 클렌저 등으로 수분감을 유지하면서 딥 클렌징해줄 것을 권한다. 여기에 2~3일에 한 번씩 스크럽제나 클레이 마스크 등으로 피지를 조절하면 된다고(메이크업 시 프라이머 등의 피지 컨트롤 제품을 쓰고 있다면 더더욱 클렌징에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클렌저의 제형은 피부에 잘 맞지만, 세정 효과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부드러운 모를 지닌 클렌징 디바이스를 주 1~2회 정도 써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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