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건강의 KEYWORD, 호르몬
신의 건강 주머니라 불리는 호르몬, 호르몬이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일깨운다’는 의미. 호르몬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몸속 여기저기에 정보를 전달하고 자극하는 화학물질이다. 몸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내분비계에서 필수적인 호르몬을 각종 분비샘에서 분비시켜 몸의 기능을 정교하게 유지한다. 신체 변화뿐 아니라 기분까지도 좌우하며, 각종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제때 분비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주로 뇌와 부신, 소화관, 성기 등 내분비기관이라고 불리는 7개의 장기와 혈관, 세포에서 분비된다. 분비샘은 스스로 조절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기능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 호르몬의 불균형을 겪게 되는데, 성호르몬을 비롯해 성장호르몬 등 기능이 저하되면 이상 증상과 함께 질병도 발생하기 쉽다. 갱년기증상부터, 당뇨, 갑상샘 질환, 암까지 찾아올 수 있으며, 호르몬의 부족은 노화와도 관계가 깊어 세포와 장기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년의 건강을 위해서는 체내 호르몬을 지키고,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호르몬 이상?
잠이 잘 안 오거나,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거나! 살이 급속하게 찌는 것!!!도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한다. 만성피로, 불면증, 대사증후군, 불안, 초조, 비만은 호르몬과 관련된 증상이다. 대표적인 호르몬 이상 증상은 갑상샘 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증상들이다. 심장이 빨리 뛰고 더위를 참지 못하고 살도 계속 빠지고 눈도 튀어나오는 증상을 겪으면 갑상샘 기능항진을 의심해봐야 하고, 반대로 얼굴이 잘 붓고 수족 냉증, 체증 증가와 무기력함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면 갑상샘 기능저하일 수 있다. 여성호르몬의 불균형과 관련한 이상증세도 다양하다. 노화의 원인에는 완경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 적응 장애가 이어질 수도 있다. 완경 전에는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근종, 유방통, 유방섬유종 등도 흔하고 이른 완경이나 완경기 시 발한, 홍조, 우울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피부 트러블이나 기미, 주름도 심해질 수 있다. 췌장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은 당뇨병이며, 이외에도 여러 호르몬이 전신 질환에 모두 관여한다. 노화 과정의 하나로 호르몬 저하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병적인 상황도 있고, 다소 부전한 상태도 있다. 병적인 상황은 치료가 필요하고 노화로 인한 경우라면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동반되는 증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다소 부전한 경우라면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전신의 유기적인 상황이 좋아지게 생활 패턴을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30대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조기 갱년기&완경
여성호르몬은 빠르면 30세를 정점으로 해마다 약 1~2%씩 감소하여 우리나라 여성 평균 49.7세가 되면 젊었을 때의 대략 70%선으로 난소의 기능이 줄어 완경에 이르게 된다. 완경은 ‘젊음과 여성 기능을 상실하고 늙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호막을 잃고 무장해제된다’는 의미다. 또한 인체의 신진대사를 자동 조절하는 자율신경기능도 함께 교란이 일어나 제멋대로 흔들리므로 인체 전반에 걸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평균 수명이 약 85세인 점을 감안하면 30년 넘게 완경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율신경실조증, 즉 갱년기 증상이다. 특히 갱년기는 50대 전후 완경을 겪는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노화 현상으로 보통 갱년기 여성의 80%가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는데, 여성호르몬이 신체에서 스스로 재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생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40대 이상 중년 여성만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30대에도 갱년기가 찾아온다. 실제로 30대에서 완경과 갱년기를 경험하는 경우는 1000명에 1명꼴로 흔하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 특정 질병을 앓거나 치료 과정의 부작용으로 갱년기가 빨리 찾아오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갑상샘 질환이나 관절 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을심하게 앓았거나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난소가 손상을 입으면 조기 폐경을 경험하며 갱년기를 겪는다. 두 번째로는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이나 유전으로 인해 조기 완경과 갱년기를 겪는 경우와,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습관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여성들이 조기 완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월경불순이나 만성피로 정도로 오인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40 세대의 호르몬 균형을 위한 <리빙센스> 건강 주치의 가이드

20~40대 여성과 남성들이 호르몬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는 중년기에 발병하는 많은 질병의 원인이 대부분 호르몬 불균형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당뇨, 혈압 같은 성인병이나 탈모, 갱년기, 갑상샘 기능항진 등이다. 성인 6명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 갑상샘질환이다. 갑상샘호르몬은 체내 대사와 효소 활성 조절을 하고 체온 유지와 각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근육이 얇아지고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고 피부가 건조하고 변비가 생기며 고지혈증이 생겼거나 감정 조절이 어렵다면 갑상샘호르몬 이상을 의심하자.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월경불순이나 갱년기가 올 수 있다. 상열감이나 화끈거림, 얼굴에서 땀이 많이 나고 감정 조절 역시 어려워진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만성피로, 우울, 근력 감퇴, 지방 증가, 발기부전, 성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있다.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나 비만, 고혈압, 당뇨, 간질환 등이 호르몬 이상을 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상적인 호르몬 균형을 위한 6가지 방법

여성들의 노화는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호르몬들이 영향을 더 줄 수 있다. 노화에 따른 호르몬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나 불균형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석류나 달맞이꽃 종자유 등은 패토에스트로겐이라하여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있다. 호르몬 대체 약물 요법 정도의 효과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1 대체 호르몬제 보충하기

여성호르몬의 부족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호르몬제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때는 보통 5~10년 정도 장기 복용을 추천한다. 증상이 심하면 음식만으로 이를 보충하기가 어렵다. 만일 증상 중 질 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질 크림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여성호르몬 복용 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나, 최근 폐경학회에서는 여성호르몬 대체제 복용 시 득과 실을 따졌을 때 이득이 더 많다고 결론 내렸다.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많은 연구가 나왔는데, 최종적인 결론은 50대 초반 완경이 시작 될 시점에 혈관 건강이 유지되는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심혈관 건강을 더 잘 유지하며, 이런 경우 5년에서 10년 이상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여성호르몬 부족에 따른 치료방법으로는 주사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로 약물 치료를 한다. 성장호르몬 보충은 주사 요법으로 갑상샘호르몬 보충은 약물로, 췌장 인슐린 분비 부족은 주사 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에 따른 이상 증상은 주사제나 크림, 패치를 이용한다. 호르몬 치료는 절대 나쁜것은 아니다. 음식으로 해결할 수 없으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단, 전문의와 상담하여 위험도를 검사하고 치료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는 꼭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2 질 좋은 수면하기

밤 10~11시 이전에 취침해 6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면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된다. 실제로 밤 근무자가 낮 근무자보다 평균수명이 5년 정도 짧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3 환경호르몬 조심하기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식단을 구성하고,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 호르몬을 교란하는 물질은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인공 머스크향 향수는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인공사향으로 만드는 머스크향 향수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에스트로겐 분비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인공 사향은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있는 플라스틱, 1회용 포장용기, 살충제나 항생제를 먹인 동물성단백질을 피한다. 은행의 순번 대기표나 주차장 영수증을 입에 무는 습관도 매우 좋지 않다.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환경호르몬(비스페놀A)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4 반드시 운동하기

허벅지를 단련하는 운동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켜 비만을 예방하고 성인병을 방지한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규칙적인 운동은 피부에도 활기를 주며 몸의 순환을 향상시켜 뾰루지나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 여성호르몬은 30세를 전후하여 나이가 들수록 차츰 줄어들다가 완경을 맞게 되는데, 규칙적인 운동을 한 경우 여성호르몬의 분비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여성호르몬 밸런스에 도움을 준다.

5 스트레스 호르몬 줄이기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는 불면, 위장염, 과민한 대장운동을 유발하고 그 외 탈모, 월경불순, 피부 건조, 구내염, 면역력 저하, 어깨 통증 등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한방에서 유명한 화병 약재인 민트차(박하차)를 마시거나 명상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반신욕, 심신 안정 등을 통해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6 좋은 음식 먹기

콩, 두부, 된장, 청국장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한다.
등 푸른 생선 성호르몬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가 된다.
브로콜리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에스트로겐에 작용하여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칼슘, 섬유질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
미역, 김, 다시마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히 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대장암의 발생을 낮춘다. 미역에 들어 있는 요오드는 갑상샘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 원료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도와준다.
굴, 조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노화를 막아주고 다른 호르몬의 조화를 돕는다.
석류 씨앗을 싸고 있는 막에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되어 여성호르몬 음식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비타민 A, C, E와 철분 등이 풍부하다. 석류 1kg에는 17mg의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포함되어 있다.
칡 천연 여성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어 안면홍조, 발열, 가슴 두근거림 등을 없애는 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뇨와 고지혈증과 같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변비를 개선시킨다.
자두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브론(붕소) 성분이 들어 있다. 또한 변비 해소에 탁월하다.
달맞이꽃 종자유 갱년기에 홍조나 발열, 땀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아마씨 고대 이집트 왕들이 회춘에 좋다고 즐겨 먹던 씨앗. 골다공증, 방광염, 질염, 질 건조감 등의 비뇨 생식기계 증상, 안면홍조, 우울증 등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 헬싱키 대학 연구 논문에 의하면 아마씨의 리그난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100g 당 36만ug나 들어 있다고 한다. 석류에는 814.6ug 들어있다. 콩의 1370배 석류의 2800배이다. 호르몬 균형이 목적이라면 아마씨유 가루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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