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치, 알고 합시다
회사에서 점심시간마다 식사 대신 운동을 하러 피트니스 센터에 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이런 회원들을 위해 따로 간식을 마련해주기도 하고, 세면 도구를 제공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 식사를 하고 짧은 산책을 하는 경우와 공복에 운동을 하는 것, 어느 방법이 건강에 이로운지 궁금해졌다. 가정의학 전문의 조애경 박사는 운동의 목적이 건강인지, 다이어트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평소 운동이 부족하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지만, 식사를 거르고 단순 당질이 많은 간식으로 때우는 것보다 간단하게 먹더라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혈당지수(GI)가 낮은 식재료를 고르고 통곡식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두부, 닭 가슴살 등의 단백질로 채운다. 다이어트를 위해 디톡스 주스나 과일주스만 먹으면 빨리 허기가 지고 혈당지수는 올라가 지방 축적에 펌프질을 할 수 있다. 점심은 하루 활동에 꼭 필요한 영양 공급 시간이므로 운동과 병행해 수분 섭취와 채소, 단백질, 잡곡이 포함된 식사를 한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섭취 칼로리는 낮추고, 운동 강도와 시간은 늘리도록 한다. 백미보다는 현미, 감자보다는 고구마, 바나나보다는 사과를 먹는다. 해조류, 콩, 두부, 채소 및 과일은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방지한다. 조애경 원장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시간은 언제든 좋으니 땀이 조금 날 정도의 운동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아요. 단 굶어서도 안 되고 과식을 해서도 안 된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워런치 마니아 5인 인터뷰

운동을 해본 사람은 안다. 출근 전과 퇴근 후에 운동할 시간을 꾸준히 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이에 매일 점심을 먹는 대신 일주일에 2~3일 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말하는 워런치 효과.

삶의 비타민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요가, 헬스, 줌바 댄스, 수영 등 꾸준히 했어요. 척주옆굽음증(척주측만증)이 있어 허리에 무리가 덜한 요가로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고 싶어 워런치를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주 5일을 꾸준히 나왔어요. 삶에 활력이 생기고 몸이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져요. 사람들이 몸매 라인도 달라졌다고 해요.”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데 매일 ‘아점’을 챙겨 먹고 요가 를 하러 간다. 황주원(36세, 영화 리서처)

운동을 위한 삼시 세끼
“나이가 들면서 몸의 탄력이 줄어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헬스를 했어요. 올해로 15년째가 됐어요. 운동은 매일 서너 시간씩 트레이너와 함께해요. 식사는 헬스장 안에 마련돼 있는 스낵바에서 간단하게 해결해요. 영양은 풍부하고 칼로리는 적은 샐러드, 싱싱한 과일 주스 등 특별식이 많아요.” 운동을 하기전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운동 중과 후에는 보충제 셰이크와 샐러드를 먹는다. 서경희(48세, 전업주부)

퇴근 후에는 자유 시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약 없이는 움직이 지도 못했던 생리통이 사라졌어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 특별히 식이 조절은 하지 않아요. 40분짜리 운동 프로그램으로 회사에 쫓기듯 들어가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운동하는 날은 식사를 따로 하지 않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주는 다이어트 바나 빵과 커피 등을 간식으로 먹는다. 민지예(28세, 서비스업)

높아진 면역력
“건강검진에서 근육 미달이 나왔어요. 헬스를 시작했는데 흥미가 안 생겨 요가로 종목을 바꿨어요. 회사근처 요가 스튜디오에서 워런치를 하고 있어요. 운동전에는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1년 정도 지나자 면역력이 높아졌는지 감기에 걸리지 않아요.” 요가 센터에서 주먹밥, 샌드위치 등 가벼운 음식을 제공해 식사를 거르지 않고 회사로 들어가는 편. 원종선(33세,외국계 회사)

바로잡은 어깨
“사무직이라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니 자세와 체형이 틀어지기 시작했어요. 뱃살은 늘고 근육은 줄어 체형교정에 좋다는 필라테스를 시작했죠. 벌써 2년째로 삐뚤어졌던 어깨가 바로잡히고 자세도 교정되었어요. 몸매도 예뻐졌고요.” 점심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부랴부랴 회사로 달려가는 탓에 피트니스 센터에서 제공하는 빵은 잘 먹지 못하는 편. 가는 길에 김밥 한 줄 사먹는다. 한미경(27세, 사무직)

우리 회사 근처, 워런치 피트니스 센터

회사 밀집 지역의 헬스, 요가, 필라테스를 비롯한 운동 센터에서는 점심시간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서 온 회원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는 곳도 꽤 있다.

힐링 운동 + 8가지 약재 차
젠요가 강남센터

대표 원장이 남성 요가 강사이다. 그 때문인지 다른 곳보다 남성 회원이 월등히 많은 편. 점심시간 수업에도 남성 회원이 30% 정도 된다. 갈근, 인진쑥, 오미자, 대추, 둥굴레, 감초, 황기, 진피 등을 넣고 끓여낸 차를 무제한 마실 수 있다. 요가를 끝내고 차 한 잔을 마시면서 확실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요가복을 구비하고 있어, 복장을 따로 챙겨오지 않은 날에도 몸만 가면 된다. 힐링 테라피 룸에서 따로 개인관리를 받을 수 있다.

워런치 프로그램 낮 12시부터 50분간 매일 힐링, 빈야사, 명상 등 가벼운 운동 위주로 진행된다.

위치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53길 7(서초동) 9층

문의 1600-9642

코어 운동 + 다양한 점심 메뉴
오앤요가 삼성점
‘휴식’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곳. 인도 오리지널 요가의 전통은 그대로 유지한 채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게 새로운 동작을 더한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바디로 몸 상태를 체크한 후 레벨에 맞춰 운동을 시작한다. 주먹밥, 샌드위치 등 그날그날 종류가 다른 식사와 차가 제공된다.

워런치 프로그램 낮 12시부터 40분간 진행. 강사가 돌아가면서 라인 필라테스, 테라피 요가, 아디다스 요가, 빈야사 요가 등을 진행한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87길 13(삼성동) 서영빌딩 9층
문의 02-501-0630

정통 필라테스 + 다이어트 바
제이핏 필라테스 공덕점
독일의 스포츠 연구가인 요제프 필라테스가 고안한 정통 필라테스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모던한 운동법을 융합해 선보인다. 무용, 재활, 영양 등 각 분야 전문가 집단과 지속적으로 운동법을 개발하고 있다. 음파 진동기와 기구를 사용하는 코어얼라인 등의 개인 수업과 리포머 체어, 발레바, 올빗 등 다양한 소도구 활용도 함께하는 소규모 그룹 레슨이 있다. 수업이 끝나고 다이어트 바를 제공한다.
워런치 프로그램 낮 12시부터 40분간 그룹으로 진행한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68(도화동) 마포 아크타워 6층
문의 02-719-1230

종합 스포츠 + 최고의 다이어트식
유어짐 신촌점

2000평의 큰 규모로 센터 안에 조깅 트랙도 있는 종합 스포츠 센터다. 그중 가장 특별한 곳은 스낵바. 맞춤형 ‘헬시 카페’로 셰프이자 대표가 직접 테스트하고 개발한 주스와 건강식이 마련돼 있다. 프로틴 셰이크는 싱싱한 과일과 단백질 파우더, 견과류를 일일권장량에 맞춰 만들고, 비타민 B 태블릿 1정을 서비스로 함께 준다. 다이어트식, 단백질식 등 원하는 메뉴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워런치 프로그램 골프, 헬스, 기구 필라테스, 스피닝, 수영, 스쿼시, G.X, 아쿠아로빅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109(창천동) 신촌르메이에르타운5 지하 3~지하 6층

문의 02-363-2003

자세 교정 + 빵과 디톡스 주스
필라테스 온 루케테80 삼성점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발레리나 등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피트니스 브랜드로 삼성점은 카페 같은 인테리어가 특징. 회원의 몸 상태와 운동의 목적을 정확히 파악해 체계적인 절차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필라테스를 진행한다. 매트에서만 이루어졌던 기존의 그룹 레슨 단점을 보완해 리포머, 체어, 배럴, 스프링보드 등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샐러드는 미리 주문해야 구매 가능하며, 상시 디톡스 주스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만 제공되는 빵도 있다.

워런치 프로그램 온라인 예약으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운동할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87길 17(삼성동) 마젤란 21 아스테리움 B106
문의 02-205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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