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은 운동 신경이 없어도, 돈 주고 배우지 않아도 건강한 신체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1시간 동안 가볍게 달리면 약 455kcal의 에너지가 소모되며, 약 7시간의 수명 연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 기능을 강화시키며, 지속적인 러닝은 근육량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 국내 러닝 인구는 500만~600만 명으로 추산되며 러너 10명 중 6명이 여성, 즉 러닝의 중심에 여자가 있다. 러닝 우먼이 증가하자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브랜드는 여성만을 위한 러닝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참가 가능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를 신청해 ‘완판’을 기록하기도 한다. 러닝 우먼들은 러닝 시즌을 맞아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하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러닝을 즐기는 중. 요즘 러닝 트렌드와 러닝 라이프를 즐겁게 해줄 아이템을 알아보자.

TREND 스타일 러닝

여자의 달리기를 뜀박질이 아니라 러닝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러닝복과 러닝화의 몫이다. 운동하며 땀을 흘려도 땀나지 않은 듯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러닝복과 추진력을 더해주는 러닝화로 레이스를 즐겨보자.

러닝 웨어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소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러닝을 할 때 두꺼운 옷을 입어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러닝복은 열을 잘 내보내는 기능이 있고,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재질로 만든 제품을 골라야 한다. 마음에 드는 운동복을 입으면 달리고 싶은 의욕도 샘솟게 마련이다. 러닝화는 반드시 신어보고 내 발과 ‘케미’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었을 때 발을 감싸는 느낌이 드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착 감기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내 발의 형태와 러닝화가 맞지 않는 것이다. 러닝화는 일반 운동화와 달리 부상 위험을 줄여주고 쾌적한 달리기기가 가능하도록 제작되어 운동 습관이 없는 러닝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또한 러닝을 지속하면 발등과 발바닥 근육이 단련되어 발의 아치가 높아지거나 근육에 의해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에는 니트 소재로 발을 가볍게 감싸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스타일이 출시되고 있으며, 안정적인 지지력을 전달하도록 발목까지 감싸는 삭스 핏(socks fit) 러닝화도 눈에 띈다.

SUNSCREEN 러닝 메이트

러닝을 즐기면서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한다면 서퍼 못지않은 그을린 피부를 갖게 될지 모른다. 러닝 우먼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신상 선 스틱을 소개한다.

여름을 맞아 쏟아진 자외선 차단제 신상 중 선 스틱의 활약이 돋보인다.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바를 수 있어 위생적이고 백탁 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 햇볕 아래서 달려야 하는 러닝 우먼이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이다. 자외선은 단순히 피부를 붉게 만들거나 그을리게 하는 것뿐 아니라 잡티를 만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정에 따라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해 색소 침착,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A(UVA) 차단 등급이 기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PA+++’보다 강력한 ‘PA++++’ 제품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외출 30분 전, 얼굴은 물론 햇볕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선 스틱을 발라야 제대로 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밀착력이
좋아 러닝 중간에 꺼내 덧바를 수 있다는 것도 러닝 메이트로 선 스틱을 추천하는 이유다.

민감한 피부라면
화장품을 사용한 후 피부 트러블을 겪었거나 소소한 자극에도 붉어지는 민감성 피부에게 적합한 제품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천연 성분을 함유한 것은 기본, 러닝 하는 내내 외부 환경에 자극받을 피부를 미리 관리한다.

민낯이 부담스럽다면
풀 메이크업을 하고 러닝을 한다면 땀과 피지에 메이크업이 무너진 처참한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민낯으로 러닝하기 부담스럽다면 피부 톤과 결을 자연스럽게 보정하고 자외선까지 차단해주는 선 스틱을 사용해보자.

땀과 피지가 고민이라면
지성 피부라면 애써 발라놓은 자외선 차단제가 땀과 피지에 흘러내리는 것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땀이나 피지로 얼룩진 피부에 일반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면 자외선 차단제가 밀리거나 겉돌아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다. 이럴 땐 피부에 밀착되고 보송하게 마무리되어 굴욕을 주지 않는 산뜻한 제품을 사용하자.

COOLING 쿨 이너프

러닝 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만큼 중요한 것이 달아오른 피부를 달래는 일이다.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든 요즘 같은 때는 더더욱 필요한 러닝 애프터케어, 피부를 쿨 다운시키는 법.

오랜 야외 활동은 피부를 지치게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땀이 나고 피부 수분량이 감소해 홍조가 생길 수 있고 피지 분비가 증가해 번들거림, 여드름, 모공 확장 등의 문제가 생기기 쉽다.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지 않으면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모공 주위와 혈관을 지지하던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가 감소해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피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1°C. 피부 건강에 가장 적합한 실내 온도는 18~20°C다. 더운 날씨에 러닝을 했다면 피부에 바르는 즉시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쿨링 젤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애프터케어가 필수다. 쿨링 젤을 고를 때는 에탄올이나 알코올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것. 에탄올이 포함된 경우 휘발성이 강해 쿨링 효과가 있지만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 건조를 가속화한다. 고온,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추천하며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 들었다면 금상첨화다. 각종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비타민 C·E와 같은 항산화 물질이 보충되어 피부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는 활성 산소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것.

EXERCISE 함께 달려요

러닝의 진정한 매력은 답답한 실내 공간을 벗어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시원한 바람 속을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여러 사람과 함께 뛰면서 완주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러닝은 날씨만 좋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목표한 거리를 완주했을 때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나이키, 뉴발란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마라톤 대회 개최는 물론 러닝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혼자 하는 운동으로만 여겨졌던 러닝이 이제는 많은 사람과 함께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고,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운동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초보 러너들은 처음부터 긴 코스를 선택하지 말고 점차 거리를 늘려가야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 또 평탄하고 안정된 지면의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다가 넘어지거나 다리를 접질리는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도록 러닝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부상을 줄이는 필수 과정이다.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면 코스 거리가 세분화되어 있는 대회에 나가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일반적인 풀코스나 하프 코스로 뛰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5km, 10km 등 자신에게 맞는 거리를 연습하다가 점차적으로 거리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마라톤 대회의 경우 6~8월은 비수기지만, 성수기인 9~10월에 열리는 ‘핑크런’, 뉴발란스의 ‘런온서울’과 같은 대회를 목표로 한다면 2~3개월 전인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경치가 좋은 남산 북순환로와 한강 잠원지구에서 반포지구까지의 러닝 코스는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운동할 수 있어 많은 러닝 우먼이 추천하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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