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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 왜 검은색인가?

작성일 2019.04.26

봉사활동 사진 

 

아직도 쓰는 곳이 있을까 싶지만, 지난해 국내 민간 연탄 소비량은 91만t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야 식당이나 가야 어쩌다 보지만,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소외된 곳일수록 연탄은 연탄으로서 온전히 제 삶을 삽니다.

 

서로 모양을 맞추고 몸을 포갠 연탄은 한번 불이 옮겨 붙으면 여섯 시간 이상 꺼지지 않습니다. 연탄 한 장 가격 약 800원. 하루 3,200원이면 소외된 이웃의 방과 마음은 온종일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청주공장 사원협의체와 구성원들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소외 가정에 연탄을 배달합니다. 그들은 올해도3월 21일 청주시 우암동 등지에서 ‘검은천사’로 변신했지요. 배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청주공장의 많은 분들이 기부금으로 그 뜻을 함께했고요.

청주공장 구성원들은 서로 마주 보고,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했습니다. 차곡차곡 쌓인 연탄은 언젠가 서로 숨구멍을 맞추고, 열기를 나눠 홀몸 어르신들을 따뜻하게 지켜주겠죠.

 

차곡차곡 쌓이고, 서로에게 맞춰, 결국 빛과 열기를 내는 연탄의 모습을 보며, 요즘 우리가 나누는 ‘소통’과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꺼내 서로에게 포개고, 동료의 장점을 배워, 결국 아름답게 빛나니까요. 우리도 꼭 연탄 같군요. 이토록 검은 연탄에 그토록 많은 빛과 열기가 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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