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BON VOYAGE!

길고 길었던 2년 반의 코로나19 시대가 저무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프라이빗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신상 독채 펜션 7곳.

 

 

‘제주 안의 섬’ 세인트루시아 제주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이동하면 카리브해에 있는 섬 세인트루시아 를 옮겨온 듯한 독채 펜션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를 피해 독채 펜션으로 여 행을 다닌 부부가 독채 펜션의 장점을 꼽아 기획해 1,320㎡(400평대)의 대지에 끝없이 펼쳐지는 야자수를 옮겨놓은 듯한 정원 한가운데에 165㎡(50평대) 면 적의 단층 풀 빌라를 꾸렸다. 또 조경 분야에서 일하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열 대지방에서나 볼 법한 나무들을 아낌없이 심었다. 관계자는 “한겨울에도 열대 지방에 온 듯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펜션 주변에 심은 나무가 울창하다. 건물 을 둘러싼 나무들이 담 역할을 해 프라이빗하지만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 공 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숙박 가능한 총인원은 7명(어린이가 포함된 경우 8명)으로 3~4명으로 구성된 두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다. 총 2개의 침실 중 한 침실엔 라지킹 사이즈 침 대 1개, 다른 침실엔 퀸 사이즈 침대 2개가 있으며 각각의 침실엔 5성급 호텔에 서 사용하는 매트리스와 베개, 구스다운 이불과 유기농면 이불로 숙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화장실 또한 2개로 대가족 방문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 하나의 매력적인 공간은 사계절 내내 온수가 공급되는 풀이다. 관계자에 따 르면 어린이들이 먼 곳을 향해 물총을 쏠 수 있도록 넓게 디자인했다고. 세탁 기와 건조기가 마련돼 오래 숙박해도 짐 걱정을 덜 수 있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중로 58 문의 세인트루시아 제주

인스타그램(@stlucia_jeju)

 

 

팬션 잘 고르는 법 5

 

 

‘한옥 풀 빌라’ 사시산색

 

 

경주 황리단길 인근에 위치한 한옥 풀 빌라. 727㎡(220 평) 대지에 정원, 실외 수영장, 실내 자쿠지를 갖추고 있 다. 사시산색이란 이름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산의 풍 경을 뜻하는데, 이름 그대로 펜션 안에서 경주의 사계절 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기 때문. 1년 내내 온수가 제공되는 8m의 넓은 풀장에서 경주의 푸른 하늘을 감상할 수 있고, 풀장 앞 하 얀 담과 푸른 풀장 사이에 놓인 2개의 선베드는 SNS 업 로드를 유발하는 감성을 한껏 살린 포토 스폿.

 

 

밤에는 이 동형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온수 풀 안에서 각종 영상을 시청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풀장 끝 쪽엔 ‘불멍’을 할 수 있는 캠핑존이 마련돼 있다. 2개의 침실이 복층에 나뉘어 있으며 실내는 화이트&우드 톤을 기본으 로 트렌디하면서 감성적 분위기로 꾸몄다. 주방, 거실에 불필요한 소품 없이 미니멀리즘을 실천한 인테리어가 돋 보인다. 일체형 주방과 거실은 넓고 큰 창이 특징. 어느 곳에서나 바깥 풍경을 보며 요리와 식사가 가능하고, 거 실 한편엔 자쿠지가 마련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국당3길 25-8 문의 카카오채널 @사시산색

 

 

‘고품격 럭셔리’ 힐링포레스트

 

 

경기 가평의 맑은 계곡을 앞에 둔 힐링포레스트는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이 방문해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리미엄 펜션이다. 실내외 수영장과 월풀, 바비큐, 스크린 연습장이 있어 방문자가 각자 따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사람에 치이지 않 으면서 답답하지도 않은 넓은 풀장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넓은 수영장이 야외와 실내 두 군데로 나뉘어 있지만 폴딩 도어를 열 면 야외 및 실내 수영장을 하나의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다. 3대에 걸친 대가족이 방문하기 제격이다. 수영장엔 튜브와 구명조 끼가 비치돼 있고, 수영을 즐기며 전기 그릴을 이용해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한강공원에 가면 볼 수 있는 라면 즉석 조리기도 있다. 밤에는 풀장 앞 선베드에 누워 가평 하늘을 수놓은 별을 바라보며 펜션의 이름처럼 숲속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다고. 건 물 내부엔 닌텐도 스위치, 오락실 게임기 등이 있어 오락을 즐기기도 좋 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도 시청할 수 있어 아이들이 놀거리가 가 득하다. 어른들은 지층에 마련된 카카오 스크린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 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소 경기 가평군 북면 멱골로 204-29 힐링포레스트 문의 010-3702-7151

 

 

‘특별한 걸음’ 워킹인써클

 

 

쉼 없이 걸었던 걸음에 휴식을 주자는 것을 모토로 삼는 펜션. 트레이드마크는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발길이 닿는 곳마 다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웅장한 석조를 세워 구조 자체가 장 식이 된 입구, 테라스에 앉으면 액자처럼 설계된 외벽을 통해 청도의 맑음을 느낄 수 있다. 네모난 자쿠지에 앉아 위를 바라 보면 네모난 하늘을 만날 수 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생기 는 빛과 그림자 또한 아름답다. 발걸음을 내디디는 곳마다 감 탄이 절로 나온다. 관계자는 “평범함이 특별해지는 공간”이라 고 워킹인써클을 설명했다. 서비스 또한 고급스럽다. 안채와 별채로 나뉘어 최대 6명이 머물 수 있으며, 워킹인써클을 찾은 방문객 모두에게 웰컴 드링크와 선물을 제공한다.

 

 

또 아침에 먹기 좋은 샌드위치 재료와 레시피를 제공한다. 별도로 요청 시 샤부샤부용 밀키트를 받을 수 있다.

주소 경북 청도군 화양읍 학산토평길 229-21 문의 0507-1395-1608

 

 

‘위드 반려동물’ 이루와

 

 

15년 동안 운영자의 가족과 함께한 래브라도리트리버 ‘루’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며 2년간 설계부터 집 짓기까지 모든 것을 준비했다. 관계자는 “젊은 시절 말괄량 이 사고뭉치가 할머니 강아지가 되고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루와 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 온전 히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이루와’를 설명했다. 돋보이는 점은 반려동물이 마 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이다. 푸른 하늘과 산에 둘러싸인 잔디 마당은 그야말로 지상낙원 이다. 한편엔 삼나무 향이 가득한 바비큐장과 수영장도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수영을 즐기며 바 비큐를 즐길 수 있다.

 

 

윗집과 아랫집으로 나뉜 목조 주택으로 아랫집엔 민박지기가 거주한다. 20 년간 음식점을 운영할 정도로 음식 솜씨가 탁월한 민박지기는 ‘숙카페’표 음료를 방문객에게 제 공하기도. 방문객은 윗집과 마당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윗집은 방 2개, 욕실 2개로 구성됐으 며 실내 공간 바닥은 모두 타일이 깔려 있어 반려동물이 미끄러지지 않게 배려했다.

 

 

주소 예약자 개별 안내 문의 인스타그램(@eluuwa_hc)

 

 

‘선물 같은 하루’ 서림연가

 

 

말 그대로 복잡한 세상을 떠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과 대한민 국 신진건축사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림연가는 콘크리트가 주는 세련미가 돋보인다. 산으로 둘러 싸인 펜션은 총 10개의 객실을 각각 다르게 디자인 했다. 불규칙한 대지의 형상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활용한 배치로 각각의 객실을 프라이빗하게 만들었 다. 내부에 들어서면 겉모습만으로는 느끼기 어려 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 명이다.

 

 

또한 각각의 객실에서 바라보는 산세와 하 늘은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고. 전 객실에 딸린 개별 마당에서 자쿠지와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울창한 숲과 그 뒤로 펼쳐지는 산등성이, 맑은 계 곡 물소리를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그야말로 자연의 품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란 평이 많다.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원삼공2길 25 문의 070-7100-4062 인스타그램 @seorimyeonga

 

 

‘도심 속의 꽃’ 화응

 

 

한옥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현대적 생활양식을 더해 지친 심신을 도심에서 치유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과거 전주역과 연초제조창이 있던 태평동에 그때 그 시절의 분위기를 이어오 는 곳으로, 1969년에 50㎡(15평)로 지어진 건물을 다듬고 보강해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관계자는 “흙은 사라지고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 핀 꽃이란 의미를 담아 ‘화응’이란 이 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고스란히 노출된 목조건물의 골격, 다락방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서까래(한옥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뼈대), 다이닝 룸의 원목 식탁이 독채 한옥 스테이의 고즈 넉함을 배가한다. 화응의 가장 특색 있는 공간은 건물 뒤편에 있는 노천탕. 뒷문을 열고 나가 마주하는 독립된 공간에 마련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공북로 66-4 문의 010-3734-4495

 

 

저작권자ⓒ ㈜서울문화사 우먼센스 202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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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하은정

취재 김지은(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