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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인테리어의 힘

인테리어는 주거 공간이나 일하는 공간을 쾌적하고 생기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더 나아가 풍수 인테리어는 기능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건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공간의 조화와 환경을 고려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면서도 개인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특수성도 갖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서로 기를 주고받듯이 사람과 공간도 서로 기를 나눈다. 좋은 공간은 나에게도 좋은 기운을 가져온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그 공간을 나에게 가장 좋은 운명의 공간으로 만드는 풍수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풍수 인테리어의 핵심은 생기를 불어넣는 공간의 배치와 가구나 소품에 의해 생기를 훼손시키지 않는 것이다. 좋은 터를 찾아 풍수에 맞는 건물을 짓고 내부를 꾸미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같은 집단 거주 시설에서 살기 때문에 현재 살고 있는 집 안에서 형태를 디자인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현대의 풍수 인테리어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행운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풍수 인테리어의 시작, 공간을 비워야 생기가 돈다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공간의 여력은 필수다. 인테리어와 풍수의 시작은 우선 집이나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서 불필요하거나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구분해 버리는 것이다. 버리는 요령은 간단하다. 6개월 이상 쓰지 않은 물건, 사용자의 심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물건 등이다. 단지 그것을 샀을 때의 경제적인 돈의 개념을 생각하지 말고 비움으로서 얻어지는 마음의 평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비우고 난 후에 남는 물건들은 사용 빈도나 계절에 맞게 잘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납을 할 때도 조금 여유가 있는 공간을 만들며 갑갑하지 않게 수납해야 좋은 기운이 흘러갈 수 있는 틈이 생기게 된다. 또 수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사용하고 난 후에 반드시 한번 정해진 위치로 되돌려놓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깨끗하게 정리된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곧 본래의 지저분했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버리는 것에 익숙해진 습관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공간별 풍수 인테리어 노하우

현관은 집의 첫인상이자 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자리다. 따라서 가장 밝고 고급스러우며 깨끗해야 한다. 신발, 우산, 자전거, 유모차, 분리수거통 등은 되도록 수납장에 숨기거나 다른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현관문을 열면 맞은편에 발코니, 큰 창, 화장실이 보인다면 가벽이나 중문으로 가려 좋은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자. 또는 중문과 더불어 관엽식물을 두는 것도 추천한다. 거실은 현관에서 들어온 좋은 기운이 집 안의 내부 기운과 만나는 공간으로 가족의 휴식뿐만이 아니라 외부 손님을 위한 응접실로서의 역할도 한다. 따라서 소파와 테이블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유튜브 방송을 보느라 모두 자기 방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요즘 같은 때에는 오히려 거실의 TV는 가족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돕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침실은 애정이 싹트는 공간으로 조금 어두운 듯하게 해야 애정운과 재물운이 들어오는 공간이 된다. 침실은 어떠한 공간보다도 안전하도록 집의 안쪽에 배치되어야 하며 텔레비전 같은 전자제품이나 차가운 금속 소재 제품은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의 공부방은 목의 기운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색깔이나 자재의 가구를 쓰는 것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벽지는 차분한 느낌이 드는 청색, 녹색 또는 무채색처럼 현란하지 않은 색을 추천한다. 또한 가급적 아이의 방은 의욕, 성장, 학습의 방향인 동쪽의 방으로 배치하자. 또 행운목처럼 줄기가 굵고 수직으로 곧게 자라는 식물을 책상 위에 두면 학습운과 성장운에 좋은 영향을 준다. 부엌은 물과 불이 공존하여 음양의 조화가 깨지기 쉽다. 상생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의 기운 싱크대, 불의 기운 가스레인지는 서로 멀리 위치하는 게 좋으며 그것이 어렵다면 그 사이에 작은 관엽식물을 두어 상생의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보통 차고 음습하여 기가 정체되기 가장 쉬운 곳이므로 가급적 환기를 잘 시켜 습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현관과 마찬가지로 밝게 하여 양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은 화분이나 꽃 그림을 두면 좋고 현관 가까이 또는 집의 중심에 화장실이 위치해서는 안 된다.

운이 들어오는 가구와 소품 배치 노하우

재물운이 쌓이는 소파의 위치는 앉아서 현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위치, 즉 현관이나 현관에서 연결되어 있는 복도가 보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거실 TV가 있는 벽의 바로 맞은편보다는 대각선 안쪽의 기가 모이는 위치에 배치해 좋은 기운을 받는 자리에 두어야 한다. 현관의 대각선은 럭키존(Luckyzone)이라고 불리는 생기가 넘쳐 사랑과 재물이 쌓이는 자리다. 코너형 소파를 두는 것은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좋다. 공간에 여력이 없다면 스툴을 놓자. 소파의 색상은 자극적이고 너무 진한 것은 피해야 하며 이미 구입한 소파가 어둡다면 소파 커버나 쿠션으로 보안하면 좋다. 침대의 좋은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는 집 밖으로 흐르는 강물이나 도로가 나 있는 방향, 집의 향(向)과 배치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침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대각선 안쪽의 모서리 공간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풍수적으로 사랑과 재물이 쌓이는 자리이며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침대 머리맡의 방향은 서쪽은 반드시 피하고 동쪽이나 남쪽으로 머리를 둘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가급적이면 머리맡이 현관이나 화장실을 향하지 않아야 좋다. 또 침대를 벽에 바로 붙이지 말고 공간의 여유가 있다면 협탁을 두어 벽과 일정 거리를 확보한다. 협탁 위에 화분이나 조명을 배치해 벽이나 모서리에 모이는 탁한 기운을 멀리해준다. 또한 침대 이외의 주변 가구를 간소화하고 침대를 비추는 거울은 치워야 하며 간접조명이나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을 선택해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풍수에 좋은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책상 위치는 CEO의 책상 배치를 떠올리면 된다. 문을 열면 아이의 얼굴과 모니터의 뒷면이 보이도록 배치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다. 의자 역시 바퀴나 머리 받침대가 있는 의자는 피해야 하며 바닥에 러그를 깔아주면 공부에 더 몰두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한편 방 크기와 가구의 조화도 중요하다. 집의 가구가 지나치게 옆으로 크거나 높아서 시야를 가로막는다면 옮겨야 한다. 침실이나 공부방, 서재 등에서 방문을 열자마자 큰 책장 등의 가구가 있다면 큰 가구가 주는 위압감을 떠나서 생기의 흐름을 차단해 좋지 않다. 마찬가지로 현관을 열었을 때 거실로 들어가는 복도 공간에 가구나 물건, 소품이 가로막고 있으면 옮기는 것이 좋으며 특히 금속 소재의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장식품이라면 치워야 한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곳에는 모진 기운이 모이기 때문이다. 또한, 발코니나 한방에 쓰지 않는 물건들을 모조리 보관해두는 것도 마찬가지다. 생기가 모이지 못하고 기운이 탁하게 된다. 

공간에 온기와 행운을 불어넣는 방법 6

1 거실 대각선 모서리 자리 활용하기
거실의 대각선 방향인 모서리는 사람이 모이고 사용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큰 가구나 스탠드형 에어컨을 놓지 말고 관엽식물을 두어 기를 순환하게 하거나 코너형 소파나 큰 원형 테이블을 두어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2 노란색이나 오렌지 계열 컬러 활용하기
편안한 공간을 주 목적으로 하되 컬러나 장식품을 이용해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장치를 해둔다면 안락하지만 밋밋하지 않은 집을 만들 수 있다. 특히 활기를 주는 노란색이나 오렌지 계열의 색을 추천한다. 공간의 한쪽 벽면에 노란색이나 오렌지 계열의 포인트 벽지나 소품을 배치하면 좋다.

3 생동감을 주는 액자 활용하기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소품으로 생기와 생동감을 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쉬운 것이 액자를 활용하는 것이다. 추상화나 기하학적 무늬보다는 꽃, 풍경, 과일 등 자연 요소가 좋다. 풍경화는 심신 안정, 사과는 재물복, 해바라기는 풍요와 번창, 잉어는 부부의 애정, 연꽃은 행운을 상징한다.

4 풍수에 좋은 거울 활용하기
소품의 중심이 되는 커다란 거울은 욕실과 드레스룸을 제외 하고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기를 분산시키므로 거실에는 특히 피하도록 한다. 또한 현관 신발장 문의 전신거울은 좌우 중 한쪽에만 설치하고 상반신만 보이게 한다. 현관에서 들어설 때 왼쪽 거울은 금전운, 오른쪽 거울은 출세운을 높인다.

5 생활 속 주의해야 하는 소품
골동품, 수석, 고가구 등은 청결하게 관리하고 밝은 장소에 둬야 한다. 또한 못 자국이나 벽의 구멍은 메우도록 하며 가전제품등 전자파가 있는 경우 침실이나 머리맡은 피한다.

6 밖으로 강이나 바다가 보이는 집 피하기
요즘은 뷰를 강조하긴 하지만 외부로 강이나 바다가 보이는 집은 권하기 어렵다. 물이라는 것은 오행 중 정리와 반성, 자기성찰을 하는 의미가 있어 자칫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쉽다. 강이 보이는 정취는 가끔 여행지에서 쉬면서 정경을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굳이 집으로 선택한다면 강의 폭만큼 떨어진 자리에 위치해 있는 것이 좋다.

7 식물을 활용한 풍수인테리어의 주의사항
관엽식물은 선인장과 같이 뾰족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집 주인의 키보다 높지 않게 하여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PROFILE

박성준 대표는… 사람과 공간의 기운을 현대적으로 간파해내고 그 흐름을 읽어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안한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집과 건물을 짓는 건축가이면서 사람과 땅의 기운을 함께 보는 풍수컨설턴트다. 풍수와 인테리어를 접목시켜 인테리어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풍수의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 사옥, 주거와 상업 공간의 콘셉트디자인 및 설계를 하며 실제로 풍수에 맞는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 풍수건축가와 현대적인 역술가로서 방송 안팎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조선뉴스프레스 여성조선 202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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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엄혜원 기자 사진 게티 이미지, 자라홈

도움말 박성준(인컨텍스트건축사무소 대표, 박성준풍수연구소 소장)

참고도서 <운테리어>(소미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