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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고향 군산의 맛을 담다
<수미네 반찬>에서 소개하는 김수미표 요리들은 하나같이 추억이 담겨 있다. 재첩국, 옛날 돈가스, 멸치찌개, 묵은지 비지찌개, 도다리쑥국, 냉이된장국처럼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예스러운 메뉴들은 옛날 어머니들의 손맛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수미의 고향인 군산의 정취도 엿볼 수 있다. 군산에서 사다 먹는다는 박대구이나 군산에서만 나는 울외장아찌를 넣은 김밥, 각종 해산물 요리까지, 하나같이 입맛 다시게 만드는 음식들이다. 

김수미표 육수의 비밀, 쌀뜨물
된장국, 조기매운탕 등 국물이 있는 수미표 요리에는 대부분 쌀뜨물이 들어간다. 쌀뜨물은 구수한 맛이 나 된장국과 찰떡궁합이며, 해물이나 생선국을 끓일 때도 맛을 잡아준다. 쌀뜨물은 쌀을 씻어 두 번째 이후 물을 사용해야 불순물이 없다고.

김수미의 마늘 사랑
백종원의 설탕 못지않게 김수미 요리에 자주 등장하는 양념인 다진 마늘. 심지어 애호박부추전과 같은 전에도 다진 마늘을 넣어 맛과 향을 더한다. 돼지고기두루치기 레시피에는 “최대한 많이” 넣고, 닭볶음탕에는 “미쳤다 할 정도”로 넣는다고 표현해 출연진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깊은 맛을 내는 국간장
김수미표 음식에는 양조간장보다 국간장이 많이 등장한다. 양조간장에 비해 짠맛이 강하지만 깔끔하고 깊은 감칠맛이 있어 국간장을 베이스로 간을 맞추면 음식 맛이 한층 깊어진다. 때에 따라 새우젓을 사용해 간을 맞춰 감칠맛을 더하기도 한다.

바삭한 전의 비밀
요즘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미표 레시피 따라 잡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중 하나인 애호박부추전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김수미는 반죽할 때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10:1 비율로 섞는다. 여기에 애호박과 부추를 넣어 부치면 바삭하면서 단맛이 어우러져 맛있다.

미역오이냉국
기본 재료 : 불린 미역 1줌, 오이 1개, 홍·풋고추 1개씩, 채 썬 양파 약간, 사과식초 7큰술, 통깨 약간
냉국물 : 국간장 ½큰술, 설탕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½작은술, 물 700㎖
만드는 법

1 미역은 불려 끓는 물에 넣고 오돌오돌한 식감으로 데쳐 찬물에 헹군다.

2 오이는 곱게 채 썰어 얼음물에 담가둔다.

3 고명으로 들어갈 홍고추와 풋고추는 동그랗고 얇게 편 썬다.

4 미역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물기를 꼭 짜고 볼에 담는다.

5 다른 볼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냉국을 만든 후 새콤한 맛이 나도록 사과식초를 넣어 입맛에 맞도록 간을 조절한다.
6 ⑤에 채 썬 오이, 홍고추와 풋고추, 얼음, 채 썬 양파를 넣고 취향에 따라 매실액을 조금 넣은 후 통깨를 뿌린다.

누구나 좋아하는 만능 양념장 고수
음식 문화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요리 CEO답게 그의 레시피는 소셜미디어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 기본 양념의 맛있는 비율을 찾아서 배합한 만능 양념은 요리 초보자도 쉽고 맛있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간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백종원은 “간이 강해야 요리가 맛있게 느껴져서 요리에 자신감이 붙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진한 멸치 육수의 비밀, 간 멸치
마른멸치를 내장만 제거한 뒤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볶아 완전히 식힌다. 믹서에 멸치를 넣고 곱게 간다. 칼국수를 끓일 때 찬물에 멸칫가루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면 손쉽게 진한 멸치 육수를 낼 수 있다.

달고 짠맛의 조화
소셜미디어에서는 ‘맛있지만 간이 과하다’는 평이 있을 만큼 백종원표 레시피는 달고 짠맛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단짠’의 비율은 정확한 만큼 요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면 설탕과 소금, 간장의 비율을 식구들 입맛에 맞춰 조절해가며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한국과 서양 식재료의 믹스 매치
백종원은 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식재료를 믹스 매치해 퓨전 한식을 만들어내곤 한다. 김치찌개에 할라피뇨와 피시소스를 더하기도 하고, 리소토에 김치를 넣어 개운하면서도 감칠맛을 더하기도 한다.

백종원표 만능 양념장
양조간장에 간 돼지고기, 황설탕을 넣어 만든 만능 간장으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볶음이나 조림을 할 때 사용한다. 된장과 통깨, 간 마늘을 넣어 만든 만능 된장은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자투리 채소나 저렴하고 맛있는 제철 채소에 넣어 5~10분간 조리하면 다양한 반찬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수박주스
기본 재료 : 수박·슬라이스 파인애플 통조림·올리고당·얼음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수박은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잘라 준비한다.

2 슬라이스한 파인애플 통조림은 2장을 준비한다.

3 믹서에 수박과 파인애플을 넣고 곱게 간다.

4 취향에 따라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올리고당이나 꿀을 넣고,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얼음을 약간 넣어 간다.

취재 강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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