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수면을 방해하는 질병들

 

수면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휴식이요, 이튿날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적절한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불면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을 방해하는 증상 및 질병을 알아보자.

 

건강한 수면을 위해 기억해야 할 것

 

우리는 일생의 약 ⅓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 수면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수면은 우리 몸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모든 장기에 휴식을 제공하고 우리가 낮 동안 활동하 느라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신체 활동으로 쌓인 피로를 해소한다. 하 지만 인구의 20%가 수면 장애를 겪는다. 아침이 돼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일과 시간에 늘 피곤함을 느낀다. 한창 활동해야 하는 낮 시 간에 졸음이 밀려오고 작업 능률이 떨어진다. 수면은 질이 무척 중요하 다. 이는 수면 질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코를 많이 곤다거나 자다가 최 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팔다리를 비롯한 신 체 일부가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주기성 사지운동증 등은 수면을 방해한 다. 이때는 질환의 원인을 치료하는 게 먼저다.

 

1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

 

불면증은 명칭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질병이라기보다 하나의 증상이다.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전 체 인구 중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 정도로 추산한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경우 이른 새벽에 잠을 깨어 다 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 우는 유전적인 요소와 함께 스트레스나 불안 등 정신과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자주 깨는 경우라면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수면무호흡 증은 아닌지 체크해보자. 새벽에 잠을 깨는 경우는 우울증이 주된 원인 일 수 있다. 만약 2주 이상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 질환으로 고착화 될 수 있기 때 문이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서는 올바른 수면 습관이 필요하다. 매일 일 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등 중추신경계를 자극하 는 것들을 제한한다. 되도록 낮잠을 피하고 자더라도 오후 3시 이전에 15 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 낮 시간에 햇빛을 보며 산책하고 자기 전 스마 트폰 사용이나 TV 시청 등 수면에 방해되는 생활 습관을 피한다.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20분 정도 샤워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2 호흡이 정지되는 수면무호흡증

 

인간은 반듯이 누워 잔다. 자는 도 중 입 안의 혀, 입천장, 목젖 등이 뒤로 젖혀 기도를 통해 들고 나 는 공기와 마찰을 일으킨다. 빨대로 주스를 빨아들일 때 소리가 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건강한 성인 25~45%는 코를 곤다. 이 가운데 5~10%는 중증으로 수면무호흡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폐 쇄될 때 호흡이 덜되거나 정지되는 현상이다. 기도를 상기도와 하기도로 구분하면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 현상으로 생긴다. 상기도는 콧구 멍에서 시작한다. 그다음에 코의 가장 뒤쪽 비인두를 거쳐 혀 뿌리가 있 는 구강 인두와 하인두를 지나 하기도로 연결된다. 이러한 상기도 연결 부위 중 어느 곳이 막히면 수면 장애가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 로 분류하기도 한다.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무려 1분가량 숨을 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면무호흡이 얼마나 심한지는 시간에 무호흡이 몇 회 발생하는지로 표시한다. 코골이라도 수면무호흡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치 료가 필요하다. 수술부터 시작해 지속적인 양압호흡기 사용, 구강 내 장치 등 치료법이 다양하므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 시끄러운 코골이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져 있음을 나타내는 증상이 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은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폐가 풍선처럼 팽 창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다. 이때 코 입구부터 폐 사이 기도에 좁은 부위가 있다면, 이 부위에서 빨라진 공기의 흐름 때문에 유동적인 부위가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 은 비만, 근육 탄력성 저하, 뇌 호흡 조절 능력 이상 등으로 나타난다.

코골이는 넓은 의미에서 수면무호흡증의 한 증상이다. 코골이와 수면무 호흡증은 기도가 막히는 정도 차이에 따라 구별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좁 아진 정도가 심해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숨이 끊어지는 현상이다. 단순 한 코골이 환자는 코를 고는 동안 호흡이 정지되지는 않는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똑바로 누워 자면 중력 에 의해 혀가 뒤로 밀려 목구멍이 더 좁아질 수 있다. 베개는 낮은 것을 사용한다. 두껍고 높은 베개도 목을 꺾어 목구멍을 좁힐 수 있다. 비만인 경우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살을 빼 적정 체중을 유지하 도록 한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변의 근육을 처지게 하고 기도를 붓게 해 코를 더 골게 하므로 삼간다.

 

4 하지불안증후군과 주기성 사지운동증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의 불 편한 감각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상태에서 사 지에 불쾌한 감각이 동반되고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신경질 환이다. 다리의 불편한 감각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더 큰 통증으로 번 지면서 추후 팔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주로 밤에 증상이 두드러지면서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잠든 뒤에도 잠에서 자주 깨는 현상이 발 생해 수면을 방해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80% 이상에서 주기성 사지운동증이 함께 나타난다. 주 기성 사지운동증은 수면 중 다리를 떨거나 갑작스레 움찔거리는 증상이 특 징이다. 두 질환 모두 수면의 질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만 인식하지 못 하거나 허리나 관절, 혈액순환 등의 문제로 착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신경전달물질인 뇌의 도파민 결핍으로 인한 만성 신 경계질환이다. 유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와 수면다원검사, 근육 및 신경 이상감각을 측정하는 운동억제검사,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다.

 

+More Tip

 

수면센터에서 시행하는 수면검사

 

01 야간수면다원검사 수면센터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검사다. 수면 시간 동안 전기생리학적 생리 변화를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호흡기류, 산소포화도, 호흡노력센서, 코골이 센서)를 부착한 상태에서 적외선카메라로 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하는 검사다. 이때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면서 수면무호흡, 주간졸림증, 수면 중 이상행동, 수면 유지 장애, 사건 수면 등을 진단 목적으로 검사한다.

02 양압 압력 적정검사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된 경우 양압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면 중 정상 수면 구조, 최적의 안정적 호흡 유지가 가능한 기도 압력 값을 찾기 위한 치료 목적의 검사다.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이 달라요!

에디슨 vs 아인슈타인

 

절대 수면 양은 없고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7~8시간으로 비슷하지만 적정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이 있고 긴 사람도 있다. 스스로의 적정 수면시간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정 수면시간과 관련해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의 사례로 알아볼 수 있다. 에디슨은 하루 3~4시간 자도 무방한 단시간 수면자로 알려져 있고 아인슈타인은 최소 9~10시간을 자야 하는 장시간 수면자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개인에 따라 적정 수면시간이 다르니 참고하자.

 

 

코골이 & 수면무호흡증 체크리스트

 

다음 질문에 먼저 ‘예’와 ‘아니오’로 체크한다. ‘예’의 빈도가 중요하다. 병원마다 문항은 같지만 결과에 따른 진단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체크리스트 결과를 가지고 병원을 찾으면 좀 더 수월하다. ‘예’가 5문항 이상이면 즉시 병원을 찾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한다.

 

질문	거의 없다 월 0-2회	가끔 주 2-3회	자주 주 3-4회	거의 주로 주 4-5회
1. 코골이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나요?
2. 어떤 자세로 자더라도 코골이가 나타나나요?
3. 낮에 졸리나요?
4. 비만이라고 생각하나요?
5. 아침에 일어나면 약간의 두통 또는 현기증(어지러움)이 있나요?
6. 혈압이 높은 편인가요?
7. 요즘 성격이 예민하고 피로감이 몰려오고, 집중력도 많이 저하되나요?
8. 운전, TV 시청, 독서, 영화 관람 등을 할 때 졸음이 밀려오는 편인가요?
9. 수면 중 숨이 차거나, 심장 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한 것을 느끼나요?
10. 수면 중 무호흡이 있다거나 밤에 자주 자세를 바꾸는 편인가요?

 

 

저작권자ⓒ ㈜조선뉴스프레스 여성조선 20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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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박지영 감수 이종우(숨수면의원 원장)

참고 도서 '우리 가족 주치의 굿닥터스'(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