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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아래의 세상을 보다

작성일 2016.02.26

2015년 ‘지역전문가과정’에 참여해 중국에서 3개월간 교육받고 돌아온 윤종수입니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이미 G2가 됐고, 국제사회에서도 대국이 되고자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중국어라는 무기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회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성공적인 지역전문가과정을 위해 유경험자로서 몇 가지 팁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중국여행

회사원으로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요? 지역전문가과정은 수개월 동안 오롯이 공부에만 매달릴 호기(好期)이니 말이죠. 무언가를 매일 꾸준히 일정 시간 동안 지속하면, 그간의 시간이 모여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값진 체험을 하였습니다.

공부는 기본, 문화를 익히자!
학교 공부는 기본이니 당연히 따라가야 하고, 공부 외적으로도 많이 경험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나라의 언어는 말 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에도 녹아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지식 없이 단순히 언어만 익힌다면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의도치 않는 무례를 범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즉, 현지에서 소위 ‘전투 중국어’로 일컫는 소규모 무역상들이 쓰는 중국어나 업무 반경 안에서만 사용하는 중국어에 익숙해지지 마시라는 당부입니다. 언어 외적인 것을 포괄적으로 이해하시면 분명 추가적인 발전이 따라옵니다. 때문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물건값을 깎을 대로 깎아 중국 특유의 흥정문화도 느껴보십시오. 또 중국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한국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중국인은 단골손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등도 직접 부딪혀보면 분명 느끼는 바가 클 것입니다.

문화를 익히면 기회가 보인다!
저는 중국에서 위협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았습니다. 중국의 젊은 친구들이 우리나라 전자기업 제품보다 샤오미나 화웨이 등 자국 브랜드에 더 열광하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프랑스 화장품 다음이라는 사실에 탄성도 질렀습니다. 이는 단순히 품질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가 이미지와도 연관돼 있다고 느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화장품, 생활용품의 품질 차이는 앞으로 줄어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품질 좋고, 좋은 원료로 정직하게 사업을 하는 한 몸에 직접 사용하는 이들 제품은 예상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중국에서 효자 노릇을 할 것입니다.

가능성을 품고 세계로 가자!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 파트너입니다. 또 정치적으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애증의 관계입니다. 그런 13억 중국이 대국이 되려고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중국 판매 1위가 곧 세계 판매 1위라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의 중요도는 지금보다 훨씬 올라갈 것입니다. 중국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느냐 못하느냐는 향후 우리회사의 가장 큰 이슈가 될지도 모릅니다. 중국어의 수요도 점점 늘고, 무엇보다 중국을 이해하는 공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모두 이룰 기회가 바로 지역전문가과정입니다. 2016년에도 많은 분들이 도전하시어 가치 있는 열매를 맺으시길 기원합니다.